의왕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으뜸도시' 도약 위한 발걸음

임진흥 기자 2023. 12. 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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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시장이 청소년진로박람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왕시 제공

 

글로벌 경쟁의 주체가 국가 단위에서 도시 중심의 생활권으로 변화되면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도시브랜드 개발 등 도시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도시경쟁력이 산업 중심의 경제도시에서 문화와 교육 중심의 창조도시로 전환됨에 따라 산업의 바탕 위에 문화와 교육 발전을 위한 집중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편리한 교통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진 의왕시는 수도권 내 친환경 도시로서의 성장잠재력이 크며 향후 문화·교육 중심의 친환경 도시 개발은 매우 중요한 성장전략이 될 수 있다.

이에 의왕시는 교육 으뜸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 조성과 교육발전 방안을 마련해 우수 학교 육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으뜸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진로진학 상담센터에서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의왕시 제공

■ 강남 학원가 수준 컨설팅… ‘의왕진로진학상담센터’

학부모와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의 진학 문제와 진로에 관한 것이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우 이 같은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유명 학원가를 방문해 입시 컨설팅에 많은 돈을 들이기도 한다.

시는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으로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생들의 진로진학 문제를 공공 부문에서 해결하기 위해 진로진학상담센터를 개소, 지난 6월23일 운영에 들어갔다.

오전동 평생학습관과 내손동 글로벌인재센터에 설치된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초·중·고등학생 및 재수생 등 대상별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며 진로적성검사와 학습전략 컨설팅, 진로진학 로드맵, 수시 및 정시 지원전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소식 직후 학부모 상담을 진행했는데 지역 커뮤니티 위주로 입소문이 나 개소 후 현재까지 400명이 넘는 학생이 상담을 신청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센터 밖에서는 의왕시민 10명 이상의 학부모그룹이 학생들의 진로·진학 관련 궁금증을 직접 찾아 해결해주는 ‘찾아가는 학부모 아카데미’도 진행해 학부모와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의왕시가 공공교육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의왕미래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의왕시 제공

■ 의왕교육지원청 독립 신설 염원 교육부에 닿다

현재 경기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중 6개 교육지원청이 2개 시를 통합해 운영 중이며 의왕은 군포시에 소재한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의왕시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지원청이 군포시에 소재하고 업무가 군포시에 편중돼 의왕시 학부모와 학생들은 상대적 소외감과 교육서비스 불균형을 느끼고 있으며 시 입장에서는 의왕시만의 특성화 정책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임시방편으로 교육지원청이 없는 시에 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지원센터만으로는 교육민원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미흡하고 만족할 만한 교육행정서비스를 전달받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

과거 의왕시는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한 소도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통팔달 교통망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고 현재 고천행복타운, 초평뉴스테이, 월암지구, 청계2지구, 3기 신도시 5개 도시개발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고천과 부곡, 오전, 내손동에 걸쳐 14개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추진돼 2030년에는 인구 25만명의 수도권 중견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의왕지역 학부모들은 지난 4월 ‘의왕교육지원청 신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개월 만에 5만명의 서명 인원을 목표로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섰고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최종 7만2천793명으로 서명운동이 마무리됐다.

의왕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서명부는 지난 8월 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직접 전달됐으며 교육감도 “의왕시의 바람을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지난 11월27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서명부를 전달하고 의왕교육지원청 신설을 위한 시민의 간절한 바람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에 교육지원청 독립 신설을 거듭 요청했다.

(가칭)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 설립 및 운영 업무협약식에서 김성제 의왕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왕시 제공

■ 난제였던 백운호수 인근 중학교 설립 가시화

의왕시 백운밸리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은 바로 중학교 신설이다.

백운밸리 지역엔 초등학교만 조성돼 있고 중학교가 없어 중학생들의 통학 불편에 따른 민원이 지속되고 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가정은 인근 시로 전출을 가고 있는 실정이고 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백운밸리 지역으로의 전입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 시는 중학교 신설을 위해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으나 지역 내 중학교 단독 신설을 위한 부지가 없을 뿐 아니라 백운중학군(백운중, 갈뫼중, 덕장중) 내 유휴 교실 문제, 백운밸리 가구 수 부족 등의 이유로 학교 설립사업이 진척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의왕시와 경기도교육청의 간담회 자리에서 김성제 시장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내손지역 및 백운밸리 지역 개발사업으로 가구 수가 증가해 백운중학군 유휴 교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시에서 모든 재원 투입을 약속하며 현재 백운호수초등학교를 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로 설립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운밸리 사업시행자인 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로부터 기부채납받은 백운호수초등학교 인접 유치원 부지를 활용해 학교 필요 시설을 건축하고 기존 백운호수초등학교 시설은 증축 및 재배치해 초·중 통합학교 설립을 제안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함께 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 설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지난 7월24일 백운호수초등학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중 통합학교 설립 관련 설명회를 가졌고 의견수렴 결과 전체 학부모 386명 중 283명이 통합학교 설립에 찬성해 73%의 찬성률을 보이는 등 주민의 학교 설립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1월24일 군포안양교육지원청·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으며 오는 2026년 3월 (가칭) 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진로진학 상담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김성제 의왕시장과 이소영 국회의원, 김학기 의왕시의회의장 등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의왕시 제공

■ 미래교육산실 ‘의왕미래 교육센터’ 건립

의왕시는 공공교육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내손동 729번지 일원 의왕글로벌인재센터 옆 주차장 부지에 의왕미래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8천750㎡ 규모로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의왕미래 교육센터는 1층은 북카페를 비롯해 진로체험실·기획전시실, 2층 로봇교육장·AR/VR체험관·메이커스페이스·스마트팜(환경교육관)·영상스튜디오·웹드로잉실, 3층 진로진학상담센터·수학클리닉센터·과학실험실·자기주도학습실, 4층 드론교육장·대강당·교육소극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센터 건립 및 이용 의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센터 건립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90.4%로 나타났으며 건립 시 이용하겠다는 답변도 75.7%에 달하는 등 미래 교육센터 건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의왕미래 교육센터 주변은 글로벌인재센터를 비롯해 계원예술대, 2025년 개교를 앞둔 (가칭) 내손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 등 교육 관련 시설이 모여 있어 미래 교육센터가 완공되면 내손동 지역이 의왕시 교육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교육센터 건립사업은 건축기획용역에 이어 설계공모를 거쳐 2024년 1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절차를 밟아 2024년 7월 착공해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성제 시장이 청소년진로박람회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의왕시 제공

■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위한 고교 온라인 학습실 구축

시는 고교학점제 및 온·오프라인 융합수업이 가능한 학습실 조성을 위해 의왕시 전체 일반계 고등학교에 온라인 학습실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의왕미래교육협력지구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고교 온라인 학습실 구축사업은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시기에 맞춰 학교당 최대 5천만원씩 지원한다.

사업비는 학습실의 방음설비, 통신·조명·음향장비 등 리모델링 및 전자칠판, 단초점 프로젝터, 화자추적 카메라 등 기자재 구입비로 활용할 수 있다.

모락고교와 의왕고교 등 2개교가 구축을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 온라인 학습실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시는 고교 온라인 학습 구축사업을 통해 관내 고등학생들이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고 다양한 미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김성제 의왕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앞으로 조금만 더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의왕시 교육 수준이 전국에서 최고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성제 시장은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2010년 당시 의왕시가 교육의 변방 도시로 교육환경이 좋지 않아 학부모와 자녀들이 초등학교 4~5학년만 되면 인근 시로 이사를 가는 안타까운 모습에 ‘교육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의왕시의 미래도 없다’는 생각으로 교육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섰다.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김 시장은 “제일 먼저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겠다는 생각에 민선 5‧6기 시절 전국에서 최초로 관내 5개 고등학교에 기숙사를 만들었다”며 “또 학교에서 원하는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특성화 프로그램과 영재 프로그램 등에 대한 교육경비를 파격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집중 지원으로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대학진학률도 높아지는 등 모든 학교에서 성과가 바로바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의왕시의 가장 역점적인 사업이 교육정책이라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은 여건에서 공부하고 원하는 꿈을 이루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의왕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효율적인 학업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평생학습 및 건전한 여가 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교육 분야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으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친환경 도시 개발과 함께 교육과 복지, 일자리 창출 등 많은 분야에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의왕시의 도전과 발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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