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수출 회복 전망...석유 외 8개 주요품목 호전

수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3분기 연속 '원자재 가격 상승' 지목돼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대내외 수출 여건이 개선되면서 내년 1분기 수출이 회복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로고.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2024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내년 1분기 EBSI는 기준선(100)을 하회하는 97.2로 나타났다. △반도체(103.4) △자동차ˑ부품(102.4) △무선통신기기·부품(110.9) 등 8개 품목은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석유 제품(67.8)이 수출 환경을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며 전체 EBSI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석유는 국제 유가 하락·환율 변동·중국 설비 증설에 따른 과잉 공급 심화로 수출 여건 악화 예상되고 있다. 석유 제품을 제외한 EBSI는 100.4로, 주요 품목의 수출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응답 기업은 내년 1분기 수출 최대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19.6%) △수출국 경기 부진(16.9%) △바이어 가격 인하 요구(12.9%)를 꼽았다. 원자재 가격은 3분기 연속 수출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수출 기업의 장기계약과 수입선 전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할당 관세 연장·공공 비축 확대·수입 부가세 납부 유예 요건 완화 등 수출 기업 채산성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