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넋, 편히 잠드소서" 6·25 전사자 발굴 유해 12위 합동안장

김기태 기자 2023. 12. 20.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12위 호국영웅이 영면에 들었다.

육군은 20일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2005∼2023년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전후방 각지에서 발굴되었으며, 이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 DNA 정보를 통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서 엄수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에서 영현이 봉송되고 있다. 이날 대전현충원에는 故 노관수 이등중사, 황병준·이영조·조도형 하사, 김영규·손명만·한철수·최학기 일병 등 8위가 안장됐으며, 서울현충원에는 故 이성균 하사, 김현택·박동근 일병, 국민방위군 전순돌씨 등 4위가 안장됐다. 2023.12.2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12위 호국영웅이 영면에 들었다.

육군은 20일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

8위의 유해가 안장된 대전현충원 합동안장식은 엄용진 군수사령관 주관으로 유가족, 국방부와 보훈단체 관계자,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 조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조총 및 묵념,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12위의 호국영웅 중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 유해는 故 노관수 이등중사, 황병준·이영조·조도형 하사, 김영규·손명만·한철수·최학기 일병 등 8위이다. 故 이성균 하사, 김현택·박동근 일병, 국민방위군 전순돌씨 등 4위의 유해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3.12.20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고인들의 유해는 2005∼2023년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전후방 각지에서 발굴되었으며, 이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 DNA 정보를 통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故 노관수 이등중사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임신한 배우자를 뒤로하고 8사단에 입대해 강원 양구군 ‘백석산 전투’에 참전 중 1951년 10월6일 22살의 나이로 전사했다. 아들인 노원근씨는 “생전 어머니께서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시며 혹시라도 돌아오실까 봐 대문에 빗장도 안 걸고 학수고대하셨는데 유해를 찾게 돼 가슴 뭉클하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故 전순돌씨는 1950년 말 국민방위군으로 입대해 지리산 지구 공비토벌 작전을 수행하던 중 경남 산청에서 1950년 12월27일 1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제수 김종희씨는 “얼굴을 뵌 적은 없지만 혈육이 살아온 것처럼 기쁘다”며 “평소 전사하신 아주버님이 좋은 데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살았는데 그 덕에 유해를 찾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故 이영조 하사의 친동생인 이숙자씨는 “얼굴도 모르는 오빠지만 늘 그리웠는데 유해라도 이렇게 찾게 되어 다행”이라며 군에 감사를 전했다.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에서 엄용진 군수사령관을 비롯한 장성들이 운구행렬에 거수경례하고 있다. 2023.12.20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여기 계신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육군 전 장병은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을 가슴에 새기고 확고한 대적관과 전사적 기질로 무장해 적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도 압도적인 힘으로 응징해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게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표하는 한편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기는 것이 습관이 되는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 구현에 매진할 예정이다.

pressk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