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담하래서 내보낸 환자·의사, 다 안 돌아왔는데 [Y녹취록]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구성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왜 단식농성까지 하시게 되신 겁니까, 어떤 이유로?
◆나순자> 이걸 얘기하면 영웅이라더니, 덕분에라더니 토사구팽입니다. 공공병원들의 토사구팽을 막기 위해서 저희가 단식에 돌입했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코로나 끝난 이후로 경영이 굉장히 심각해서 전담병원이 고사 직전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으로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한 4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정부에서는 회복기 지원을 6개월치만 주고 나 몰라라 상태입니다. 그래서 임금체불이 되는 병원도 있고요, 실제로. 아마 거의 모든 병원들이 1월 정도 되면 임금체불이 될 거라는 걱정들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전담병원들이 고사가 될 가능성이 크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막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내년 예산에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예산 부분을 얘기해 볼게요. 일단 예산을 받으려면 병원 사정이 어떻다는 걸 알려야 될 것 같아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니까 임금체불이 될 위험이 놓여 있다고 얘기하셨습니다. 병원 사정이 얼마나 어렵길래, 얼마나 열악하길래 지금 의료인들께서 임금을 못 받는 상황이 되는 겁니까?
◆나순자> 지금 병원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고요. 병상가동률이 코로나 전에는 78.4% 정도, 평균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평균 한 50% 정도, 절반도 안 되는 상황으로 35개 지방의료원을 올해 1년 동안 보니까 한 3200억 정도의 적자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임금체불이 난 데도 있고요. 이렇게 된 데는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정부의 명령에 의해서 있었던 일반 환자들을 다 퇴원시키고 2년 6개월 동안을 코로나 환자들만을 봤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그 기간 동안에 필수의료나 일반환자들을 보는 의사들도 나간 상태고요. 그리고 코로나가 끝난 이후로 나갔던 의사들도 안 오고 환자들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경영상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담 발췌: 장아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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