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가짜뉴스`에 신학림-김만배 허위녹취록 선정

편집보도국 2023. 12.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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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언론시민행동 등 4개 단체 `올해의 10대 가짜뉴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로 뉴스타파가 보도한 ‘신학림 김만배’ 허위 인터뷰 녹취록 기사가 꼽혔다.

가짜뉴스 근절에 앞장서 온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 공정언론국민연대(공동대표 오정환 김대회),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공동대표 조성환), 신전대협(공동의장 김건 이범석) 등 네 단체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올해의 10대 가짜뉴스’를 발표했다.

네 단체는 올해 5월부터 공동 발표해 온 ‘지난 1년, 30대 가짜뉴스’ ‘이달의 가짜뉴스’에 지목된 130여개의 가짜뉴스 중 우리 사회에 미친 폐해와 의도적 왜곡 등을 기준으로 10대 가짜 뉴스를 세차례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추려냈다.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로 꼽힌 ‘신학림 김만배’ 허위 인터뷰 녹취록 보도는 지난해 3월 대선을 사흘 앞두고 뉴스타파가 내보낸 것으로,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이다’의 결정판으로 이재명 대선후보 페이스북에서 가장 빨리 받은 데 이어 여러 좌파 매체들이 폭발적으로 확산시키면서 “대선 직전 깜깜이 기간 가짜뉴스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거대한 음모”라는 지적을 받았다.

두 번째 심각한 가짜뉴스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좌파 야권에서 확대 재생산한 수십개 중에서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100만 유로 뇌물 거래’ ‘오염수 7개월~2년 뒤 제주해역 유입’이 꼽혔다.

‘100만 유로 뇌물 거래설’은 유투브 매체 ‘더탐사’가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의혹이라는 이름의 가짜뉴스였다. 이에 동조한 시위대가 7월초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100만 유로 받았냐’고 외쳐 국제적 망신을 사기도 했다.

세 번째 가짜뉴스는 배우 이영애 씨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5000만원을 기부하자, 열린공감TV가 이 씨가 김건희 여사와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방송한 것이다. 이 씨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네 단체는 ‘이재명 대표 압수수색 376회’ ‘진보정부에서 안보 경제 성적이 월등 좋았다’ ‘홍콩 어민의 발언 자막 조작’ ‘촛불집회 덕분에 광우병 발생하지 않았다’ 등을 ‘올해의 10대 가짜뉴스’로 함께 꼽았다.

또 MBC를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 미디어’로 꼽았다. MBC는 ‘뉴스데스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 TV와 라디오에서 ‘홍콩 어민 발언 자막 조작’ 등 21개의 가짜뉴스를 직접 생산하거나 출연자의 발언을 통해 확산시켰다. KBS는 ‘뉴스 9’ ‘주진우 라이브’ 등을 통해 모두 13개를, YTN은 4개를 확산시켰다. 유투브 매체 ‘더탐사’도 ‘일광수산횟집 친일 프레임’ 등 2개를 생산했다.

매체 진행자 중에서는 KBS ‘주진우 라이브’의 주진우 씨가 가장 많은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간여한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 생산자’로 꼽혔다. 주 씨는 진행석에 머물지 않고 이슈에 적극 개입해 “김만배 누나가 윤 대통령 부친 집을 사줬다” “문재인 정부 때 발의한 종전선언에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않았다”는 등 7개의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했으며 MBC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의 신장식 씨는 6개로 주 씨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방송의 ‘김종배의 시선집중’도 ‘대통령 교직수당인상 공수표’ 등 4개로 집계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구속영장 담당판사를 임의대로 골랐다” 등 4개를 만들어내 정치인 중 가장 많았으며 김어준 씨도 유투브에서 ‘윤석열 대통령 가짜 생활기록부’ 등 3개의 가짜뉴스를 생산했다. 김 의원과 김 씨는 올해 5월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지난 1

년, 30대 가짜뉴스’를 발표하면서 ‘최악의 가짜뉴스 생산자’(더 워스트 뉴스페이커)로 꼽았는데 연말에도 그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했다.

네 단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올해의 가짜뉴스와 싸우는 사람들’에 선정했다. 올해 한 장관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순직한 홍정기 일병 유족의 비탄을 인기몰이에 이용했다’ 등 7개나 될만큼 가짜뉴스 생산자들이 집중 공세를 펼쳤다.

편집보도국 (bo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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