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다이슨이 쓴 다이슨 이야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진공청소기는 빨아들인 먼지가 모이는 먼지봉투가 있었다.
자서전에는 제임스 다이슨이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혁신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영국의 노퍽주에서 예술을 사랑하며 자라온 유년 시절부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부터 슈퍼소닉, 에어랩 등 탄생 배경
어린 시절 이야기 등 인간 '제임스 다이슨' 모습 두루 담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진공청소기는 빨아들인 먼지가 모이는 먼지봉투가 있었다. 이 먼지봉투에 먼지가 쌓이면 청소기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고, 먼지봉투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점도 번거로웠다.
이런 불편함을 지켜보던 30대 발명가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집에 딸린 마굿간에서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는 5년간 5126번의 도전 끝에 싸이클론(원심력을 이용한 공기에서 먼지를 분리하는 기술) 방식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등장한 청소기는 대부분 이 같은 싸이클론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20세기 인류 최초로 등장한 청소기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다. 이른바 '가전계의 명품'으로 유명한 다이슨 창업자 얘기다.
이러한 개발 배경 등을 담은 제임스 다이슨 창업자의 자서전 <제임스 다이슨: 5,126번의 실패에서 배운 삶(Invention: A Life, 사람의집)>이 최근 국내에 출간됐다.
자서전에는 제임스 다이슨이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혁신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영국의 노퍽주에서 예술을 사랑하며 자라온 유년 시절부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영국 런던 왕립 예술 학교에 입학해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게 된 청소년기, 대학 졸업 후 고속 상륙정인 시트럭 개발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세계에 입문하게 된 성장 스토리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싸이클론 기술을 적용한 진공청소기로 첫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숱한 실패의 경험에 대해 상세히 소개돼 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다수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는 일련의 과정들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세계화, 자동차, 농업, 교육, 미래창조 등 주제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장된 제임스 다이슨의 관심사를 소개한다. 미래 세대를 향한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 엔지니어링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
제임스 다이슨은 본 자서전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태도와 불굴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인 성공을 성취하려면 무수한 실패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나는 시제품을 만들고 실험하는 데 전념했다. 이제 다이슨의 신화처럼 된 이야기이지만, 나는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는 모델에 도달하기까지 5127개의 시제품을 만들었다. 한 번에 한 가지 사항을 변경해 새로 실험하고 만드는 일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사용해 본 모든 이론을 추적해 가면서 성공과 오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에 한 가지 사항만 변경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젊은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통념적 지식에서 벗어나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기를 바란다"며 "성공에 대한 보장이 없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시장 조사, 사업 계획 및 전략적 투자와 대조적으로 직관, 상상력, 위험 감수를 통해 회사와 그 재정 상황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여름 다이슨 기술 공학 대학의 첫 졸업생들을 배출하면서 수십 년 전 왕립 예술 대학을 졸업했던 때가 떠올랐다.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시간이 지날 수록 모든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5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숱한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짚은 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과 일하고 있고,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더 나은 제품, 더 혁신적인 기술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선보이자는 동일한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 2024년에 부자가 될 사주인가…미리보는 신년운세
▶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성과급 쇼크'…메모리 '12.5%', 파운드리 '0%'
- 기간 늘리고 가격 낮추고…연말 '반값 할인' 쏟아진다 [송영찬의 신통유통]
- "지금 계약해도 1년 걸린다"…아빠들 설레게 한 車 [신차털기]
- '경제대국' 미국이 어쩌다…"이젠 희망 없다" 건물주들 '비명'
- 일주일 만에 657% 폭등…삼성전자까지 제친 '이 종목'
- "비행기 옆자리가 효리 언니"…희소병 유튜버 '폭풍 감동'
- "첫 챕터 끝"…이범수·이윤진 결별설, 소속사 "이혼 아냐"
- 나문희 남편상, 지병으로 별세
- "죄송, 아니 안 죄송해요"…경복궁 두 번째 낙서범 '황당 발언'
- "쉿, 비밀이야"…달리는 SRT에서 흡연방송 한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