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 D-100, 이정후는 SF 간판으로 등장

김하진 기자 2023. 12. 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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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새 시즌 개막을 100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팀을 대표하는 얼굴로 떠올랐다.

MLB 사무국은 20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4년 정규리그 개막이 100일 남았다고 알리면서 흰색의 샌프란시스코 홈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를 포함한 선수 6명의 합성 이미지 또는 사진을 편집해 올렸다.

이정후(한국)를 비롯해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일본),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이상 미국),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이상 도미니카공화국) 등 각 나라의 대표 선수가 내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전령으로 소개됐다. 이정후의 위상이 돋보이는 사진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꾀한 이정후는 6년간 1억1300만달러라는 초특급 대우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젊은 나이,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 주루 센스, 폭넓은 수비 범위를 모두 갖춘 이정후는 역대 KBO리그를 거쳐 MLB로 간 한국 선수의 계약 규모, 연평균 보장액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36)의 최고 계약 기록을 뛰어넘은데 이어 2021년 샌디에이고 와 4년 2800만달러(연평균 700만달러)에 도장 찍은 김하성(28)의 연평균 보장액 최고 대우도 넘어섰다. 아시아 야수 최고액으로 우뚝 섰다.

MLB닷컴은 지난 18일 ‘2024년 올 MLB 팀에 선정될만한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꼽으며 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공을 맞히는 능력을 갖췄다. 그라운드 모든 곳에 공을 보내는 능력은 외야가 비대칭인 오라클파크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정후는 25세로 젊고, 수비도 뛰어나다”고 이정후의 장점을 나열했다.

지난 19일 입국한 이정후는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고 좌우중간을 갈라서 칠 수 있기 때문에 내 장점을 잘 살리면 (오라클파크가) 잘 맞는 구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 MLB의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은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연전이다. 나머지 28개 팀은 우리 시간 3월 29일에 팀당 162경기의 첫발을 뗀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 후 로스앤젤레스로 올라와 다저스와 4월 2∼4일 3연전을 벌이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4월 6일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와의 일전에서 홈 팬들에게 첫인사를 할 예정이다. 서부 10연전을 마치면 이정후는 곧바로 동부로 날아가 워싱턴, 탬파베이, 마이애미와 잇달아 격돌한다. 시작과 함께 드넓은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인 장거리 이동을 체험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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