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페북에 “책 ‘암컷들’ 강추” 지지자 “최강욱 냄새가 나네요”
조국 전 법무장관이 20일 영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자 옥스퍼드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루시 쿡이 쓴 ‘암컷들’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암컷이 설쳐”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을 두둔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리처드 도킨스의 제자이자 자연사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루시 쿡의 명저 <암컷들>(BITCH). 진화생물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강추합니다”라며 책 표지 사진을 찍어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 말 외에 책을 추천한 별다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조 전 장관 지지 네티즌들은 지난달 ‘암컷’ 막말로 구설에 올랐던 최 전 의원을 떠올렸다. “영웅호걸 최강욱 의원 냄새가 나는군요.” “최강욱 의원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암컷들(BITCH)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네요.”
최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親)조국 인사로 분류된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조 전 장관은 82학번으로 최 전 의원(86학번)보다 선배다. 지도교수와 제자 관계이기도 하다. ‘짜깁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던 ‘소비자 불매운동의 법리’라는 최 전 의원의 2012년 석사논문 지도교수가 조 전 장관이다.
최 전 의원은 2018년 9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된 뒤에는 조 전 장관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으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당시 민정수석으로 있던 조 전 장관이 상사였다. 최 전 의원은 청와대에 들어가기 한 해 전에는 조 전 장관 아들 대학원 입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자기 로펌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확인서를 허위로 써 주기도 했다. 이 일이 들통나는 바람에 그는 지난 9월 의원직을 잃었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전주 북콘서트에서도 두 사람은 조우했다. 여기서도 최 전 의원은 ‘암컷’ 운운을 했다. 그는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했는데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조 전 장관은 소리 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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