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량 "치지직, 이 정도면 만족한다"

“과거 트위치 1080p 시절과 비슷한 수준” 채팅, 버프 문제 개선 시급

- 치지직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풍월량 [출처: 풍월량 유튜브]

인기 게임 인플루언서 '풍월량'이 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 이후 전환할 방송 플랫폼을 물색하는 가운데 네이버 치지직에 만족감을 표했다.

풍월량은 지난 19일 치지직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 첫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그는 채팅, 화질 등 여러 기능을 시청자들과 함께 확인했다. 화질 관련해선 "오랜만에 1080p를 봐서 그런가 게임을 해봐야 알겠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딜레이는 트위치와 비교 시 1~1.5초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고 체감했다. 직접 확인한 결과 실제로 버퍼링이 걸리지 않는 이상 트위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시청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버퍼링을 예상과 다르게 자주 걸리지 않았지만 PC 환경에 따라 빈도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

풍월량은 문명, 타르코프 등 다양한 게임을 실행해 화질 차이를 비교했다. 트위치에서 보이지 않았던 문명 폰트가 치지직에선 뚜렷하게 보였다. 720p가 얼마나 구세대 화질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원본 녹화 영상과 비교할 때도 치지직의 화질이 나쁘지 않았다. 그는 "트위치 1080p 시절이 오래 전이라 애매하지만 과거 트위치 1080p 시절보다 치지직이 더 좋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다만 캠 화면은 원본 녹화 영상과의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다.

채팅창의 경우 모바일은 천천히 올라가는 방식이지만 PC는 일정 단위로 끊어지면서 올라간다며 차이를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PC 버전 채팅창 출력 방식에 불편을 호소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풍월량은 "화질이 좋아지니까 실력 안 좋은 것이 더 부각된다. 어두운 것도 잘 보인다.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뱀파이어 서버이벌처럼 투사체가 많이 나오는 화면에서는 비트레이트 설정값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풍월량이 1만4000으로 설정했지만 8000으로 송출됐다.  

브라우저마다 차이도 있었다. 엣지, 웨일의 경우 화질과 버퍼링이 괜찮았던 반면 크롬에서는 버퍼링이 심하고 화질도 갑자기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각 브라우저의 최적화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아쉬운 것은 채팅과 버퍼링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솔직히 트위치와 똑같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라면 만족이다. 개선 요청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 잘 반영되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기며 테스트를 마쳤다.

- 치지직 첫 방송 테스트 [출처: 풍월량 유튜브]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