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發 산타랠리 훈풍에 코스피, 3개월 만에 2600선 탈환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 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일 ‘산타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의 훈풍이 국내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8% 오른 2614.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15일(2601.28)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0.72% 오른 2586.99로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키워 정오 무렵 2600대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1540억원, 466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58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지난 8월 연고점(2668.21)을 찍은 뒤 지난 10월엔 2200대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외국인 현선물 매수 전환 속 전업종이 상승했고, 금리 하락 수혜주인 에너지 업종 중 신재생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형주들도 줄줄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1.9% 오른 7만48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장중 7만4900원까지 올라 4거래일 만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1.7%), LG에너지솔루션(+1.5%), 삼성바이오로직스(+2.1%), 삼성전자우(+1.9%), 현대차(+3.6%), 기아(+6.4%), LG화학(+0.4%)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대부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0.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해운(+16%)과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6%), 디스플레이 패널(+5.1%)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해운은 최근 친(親)이란 예멘 반군이 홍해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연말 물류대란이 예상, 향후 운임이 인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태양광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코스닥도 전일 대비 0.5% 오른 862.98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20억원, 외국인은 1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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