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향력 키우는 휴온스…리도카인 앞세워 대미 수출 ‘껑충’
리도카인 등 美 수출 年120억 돌파
캐나다 허가로 수출 확대 준비도
주요 사업회사 전문성 앞세워 입지 넓혀
에스테틱·CDMO 글로벌 사업 드라이브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64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6% 성장한 수치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906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8%, 75%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휴온스그룹은 2020년 첫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북미시장 중심의 해외 수출이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휴온스그룹은 투자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사 전방위로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 진출 강화와 일본 사업 확대 등을 주요 현안으로 두고 해외 영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지난해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전문의약품 중 미국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지난해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8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65억원) 대비 189% 급증했다. 현 추세로 볼 때 올해 미국 시장에서 주사제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온스는 2017년 7월 생리식염주사제를 시작으로 2018년 4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 2019년 12월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 2020년 5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 등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도 추가하며 승인받은 품목을 총 5개로 늘렸다.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 허가를 받아 북미 시장 수출 확대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당 품목들은 이미 지난 2018년 4월과 2020년 5월에 각각 FDA의 ANDA를 취득한 바 있다. 휴온스는 이를 통해 한국 국소마취제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북미 지역에서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리도카인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라인의 생산능력(2600만 바이알)에서 약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200만 카트리지에서 약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주사제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제천 2공장 점안제 생산시설에 대한 식약처 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서 점안제 생산능력은 기존 3억5500만관에서 5억2500만관으로 48% 가량 늘게 됐다.
휴온스는 주력 사업은 물론 에스테틱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도 드라이브를 걸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증가하고 있는 에스테틱 수요에 맞춰 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 등 필러와 리즈톡스 등 보툴리눔 톡신에 집중한다. 중국∙브라질∙중남미 지역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또한 제2공장을 준공하며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17년 연말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은 확보된 여유 공간 덕에 완제품 포장 라인 증설을 가능하게 했다. 확보된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점안제 CMO 사업으로의 확장도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원료의약품(HA), 전문의약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헤파린나트륨 등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로 원료의약품 국산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화장품 부자재 전문 기업 휴엠앤씨는 화장품, 제약, 의료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화장품 기업들이 전세계 주요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 CDMO, OEM·ODM 시장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두 사업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는 토탈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휴엠앤씨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메이크업 제품 및 소품류 수요 증가로 2023년 상반기 해외 매출 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아울러 고령화로 확대되고 있는 의료용 및 미용 목적의 주사제 수요를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에 4500평 규모의 의료용기 생산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베트남 공장은 법인 설립 직후 설비투자를 단행해 1차적으로 2025년까지 연간 약 5000만 바이알, 8000만 카트리지, 5000만 앰플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국내 생산분의 60%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추가로 갖추게 된다.
휴엠앤씨는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구축해 바이알, 카트리지, 앰플 등 의료 용기 품목의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공장이 들어설 타이빈성은 하이퐁 항구와 가까운 경제 특구 지역으로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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