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號' 인천공항 '정상화' 8부 능선 넘었다…4년 만에 흑자전환

이민하 기자 2023. 12.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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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정상화' 8부 능선을 넘었다.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도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 회복에 힘입어 경영실적도 4년 만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실적에 대해 김범호 공사 경영본부장은 "여객 수요 증가로 4년 만에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다만 영업이익 중 가장 큰 부분이 면세점에서 나오는데 아직 매장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았고, 임대료 방식을 기존 고정액에서 여객 연동방식으로 바꾸면서 더디게 회복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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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사장 "내년 수요 회복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세계 3위 수준 시설 인프라 구축"
20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항 운영 정솽화에 따라 여객 수요가 정상궤도로 획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정상화' 8부 능선을 넘었다.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도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 여객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일 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인천공항은 급증하는 공항 이용 수요에도 차질 없이 대응하면서 완벽한 공항 운영으로 사실상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내년에는 완연한 회복을 넘어서 사상 최대 성과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공항 운항실적은 전 세계적인 출입국 규제 해제에 따라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여객은 일본, 동남아 노선 회복에 힘입어 전년(1787만명) 대비 213.1%가량 증가한 5600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이전 2019년(7117만명)과 비교해 약 79% 수준이다. 항공기 운항 횟수는 지난해보다 97.3% 늘어난 33만 8000회, 항공화물은 6.9% 감소한 274만톤으로 추산된다. 항공화물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점차 약화하고 있는 추세다.
49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던 매출 2조원대 회복…영업이익 4600억원 흑자전환
여객 회복에 힘입어 경영실적도 4년 만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이전 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급격하게 악화해 2020년 3705억원 적자 전환 한 이후 2021년 9377억원 손실, 지난해 5772억원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연 매출액도 지난해(9094억원)에서 132% 늘어난 2조1102억원으로 4년 만에 2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5273억원 손실에서 3800억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경영실적에 대해 김범호 공사 경영본부장은 "여객 수요 증가로 4년 만에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다만 영업이익 중 가장 큰 부분이 면세점에서 나오는데 아직 매장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았고, 임대료 방식을 기존 고정액에서 여객 연동방식으로 바꾸면서 더디게 회복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6750만명에서 71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 이전 대비 96~101% 수준이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와 슬롯 확대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여객 실적도 기대된다.

공사는 내년 '디지털 전환' 작업을 본격화하고, 노후화 한 여객터미널 시설의 종합개선에 나선다. 공항 서비스 범위를 물리적 공간 밖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공항 외 장소에서 비대면 수속(오프에어포트) 확대, 사전에 짐을 부치는 '이지드롭', 여권이 필요없는 '스마트패스' 등 디지털 기반 혁신적인 출·입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면세점 기능을 합친 '스마트면세점'이 대표적이다.

공항시설 인프라 수준도 한 단계 높인다. 내년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활주로를 신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여객 수송능력이 기존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증가, 세계 3대 공항 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또 기존 제1여객터미널(T1)은 1조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종합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 중에는 디지털전환, 공항시설 확장 등을 포함한 '비전 2040' 전략을 수립한다. 상반기 중 관련 연구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핵심 구상은 '가고 싶은 공항 구현'과 '공항경제권 연계 개발 전략' 등이다. 이 사장은 "내년 인천공항 디지털 대전환의 해로 삼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여객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표준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스마트 선도' 공항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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