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혀지나… '김하성 공갈-협박 혐의' 임혜동, 경찰 소환 조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술자리 폭행·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27)이 경찰에 출석했다.

임혜동.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하성이 공갈·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임혜동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20일 오후 임혜동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하성 측은 임혜동에게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 중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확정 후 김하성은 서울 강남구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셨고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발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몸싸움까지 일어났으며, 이 사건을 빌미로 임혜동이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당시의 몸싸움은 가벼운 실랑이 정도였는데, 그럼에도 임혜동은 합의금을 받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 끝내 김하성 측은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

임혜동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임혜동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021년 김하성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했을 때에도 상습 폭행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을 통해 폭행을 당한 직후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임혜동의 얼굴 등에 상처가 난 사진이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은 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임혜동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김하성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김하성 주변인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어 이날 임혜동을 소환했다.

한편 임혜동은 이날 김하성에 대한 고소 계획, 금전 요구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