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권장하는 비전OS 앱 설계 모범 사례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새해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 출시를 앞둔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 행보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15프로의 공간 비디오 캡처 지원 발표에 이어 개발자를 위한 디자인 지침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지디넷은 애플에서 공개한 비전OS 디자인 지침을 소개했다.
비전OS는 지금까지 나온 애플의 OS와 전혀 다른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권장사항 참고는 필수적이다.
1. 점진적 몰입
애플은 증강현실 환경 내 윈도 뷰부터 시작해 사용자에게 점진적으로 앱을 소개하라고 권장한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가 갑자기 완전한 신세계로 빠지진 않아도 천천히 'VR 다리'를 얻을 수 있고,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몰입도 수준을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다는 느끼게 된다고 했다.
2. 중요한 순간을 파악하라
아이패드용 앱을 이미 가진 개발자라고 가정하자. 해당 아이패드 앱을 비전OS로 가져가고 싶다. 아이패드 앱은 평평하고 직사각형이다. 반면, 비전OS는 화면에 얽매이지 않는 전혀 댜른 뷰다. 사용자는 비전OS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 아이패드 앱에서 VR화에 적합한 '중요한 순간'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중요한 순간이란 앱의 공간적 또는 몰입형 하이라이트를 말한다.
애플은 사진 앱을 예로 들면서, 사진 앱의 핵심 순간은 사용자를 완전히 감싸서 파노라마 사진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노라마는 사진 앱의 오래된 기능이지만, 그를 공간적으로 감싸는 건 혼합현실 환경에서만 가능하다.
글쓰기 앱이라면 VR화에서 핵심은 글쓰기 자체보다 주변환경을 더 몰입하기 좋게 하는 환경일 수 있다. 차분한 배경과 음악을 제공해 외부세계와 차단된 더 몰입하기 좋은 '집중 모드'가 대표적 예다
3. 새로운 환경에 맞게 UI 요소 조정
일부 UI 요소는 아이패드OS에서 비전OS로 직접 변환된다. 하지만 다른 요소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애플은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 디자인 지침 비디오'를 소개하고 있다.
주의해서 볼 대목은 '호버 효과'다. 플랫 UI에서 버튼 위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일부 강조 표시만 보이면 된다. 하지만 VR 공간에서 무언가 위로 마우스를 가져가거나 그 앞에 마우스를 올리면 방 전체를 작업할 수 있다. 따라서 사물의 모양과 느낌에 주의를 기울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와 그 물체 때문에 현기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적절한 경우 그리드 시스템을 활용
애플은 아이패드OS 그리드 시스템으로 설계된 앱이 비전프로 용도로 매우 훌륭하게 변환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드는 윈도 디자인에 적합하다. 포인트 크기는 아이패드에서 비전프로로 잘 변환된다.
단, 더 많은 3D 중심 개체를 처리할수록 그리드 시스템이 무너진다. 3D 공간에서 이동하는 경우 컨트롤을 배치할 위치에 주의해야 한다. 가령 멀리 있는 개체에 대한 컨트롤이 근처에 있다면 혼란을 줄 수 있다.
5. 사운드 디자인의 전략적 통합
오디오 디자인은 공간 컴퓨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플랫 UI 경험에서 사운드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인간은 실제 환경에서 방향과 공간을 인지하는데 청각에 많이 의존한다. 소리는 환경을 더 흥미롭게 만들고 방향을 잡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리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비엔터테인먼트 앱을 구축하는 경우라도 VR 공간에서 미묘한 소리 요소를 어떻게 사용할 지 고려하면 좋다.
사용자는 사운드를 제어하고 볼륨을 설정하며 끌 수도 있다. 도움을 주는 소리 신호를 제공하되 신호 적용 방식을 사용자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라고 애플은 조언했다.
6. 주요 세부사항에 집중하되 너무 압도하지 마라
애플은 사용자가 접지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발 아래의 접지면을 렌더링할 것을 권장한다. 극장 안에 사람을 배치하는 경우 무대, 조명, 커튼 등 주요 세부정보를 제공하되 카페트의 콜라 얼룩이나 걸을 때의 발소리를 재현하려 애쓰지는 말라고 한다. 야외 풍경을 렌더링하는 경우 부드럽게 움직이는 구름의 미묘한 모션을 사용해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도 했다.
전체 아이디어가 사용자를 압도하는 게임이라면 그렇게 하라고 강조했다. 다만, 애플은 VR과 AR을 게임 플랫폼보다 증강 도구로 사용하는데 더 관심을 갖고 있다.
7. 비전OS 시뮬레이터 사용
애플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인 '엑스코드(Xcode)'는 비전OS 시뮬레이터를 내장했다. 엑스코드의 비전OS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자신의 앱과 비전OS의 상호작용을 미리 알 수 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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