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 기업총수 떡볶이 회동은 별로… 조국 너무 안됐다”
“1억 피부과, 日캐릭터 양말 사건 억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 “외교를 잘한다”면서도 최근 논란이 된 기업 총수들과의 ‘부산 떡볶이 회동’에 대해선 “별로였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 등과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해 떡볶이 등을 먹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잘하는 것과 못한 것을 하나씩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관계나, 한일관계나 외교를 잘한다”면서도 부산 떡볶이 회동에 대해선 “별로 못하신 것 같다. 기업인들이 다 바쁘다.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외국 가는 거는 여러 가지 계약이나 MOU(업무협약)를 할 수 있어 되게 좋은데, 떡볶이 부분은 좀 아쉬웠다”고 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 중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을 했던 김기현 전 대표를 선택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마음이 짠하다”라며 “가장 어려울 때도 가장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82학번 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좀 안타깝다. 진짜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너무 안 됐다고도 생각이 들고 그냥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며 “왜냐하면 본인도 되게 꿈이 컸었는데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이나 이런 부분에 기준이 굉장히 다른 거 아닌가 그런 생각 좀 해봤다”고 했다.
정치를 하면서 억울했던 일에 대해서는 연회비 1억원 피부과 이용 의혹과 일본 캐릭터 양말 착용 논란을 꼽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1억 피부과 의혹 때) 너무 속상해서 제가 우스개로 ‘제가 견적이 1억이 나오겠냐?’라고 했었다”고 했다.
2019년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과정에서 일본 캐릭터가 그려진 양말을 신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그 양말을 건네준 비서가 자기 어머니가 1000원 주고 산 거라고 하더라. (논란이 되자) 펑펑 우는 거다. 자기가 그 양말을 잘못 줘서 그렇다고. 그래서 내가 그럴 거 없다고 그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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