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직접 본 새 홈구장 오라클파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 내 장점 살릴 수 있다"

김용 2023. 12.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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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는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한 느낌이다."

대구에서의 경험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초보인 이정후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이정후는 입단식을 위해 자신의 새 홈구장,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를 찾았다.

이정후는 "수비는 좌중간은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우중간 수비가 힘들 것 같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한 느낌인데, 우중간 펜스는 다른 곳과 재질이 달라 공이 어디로 튈 지 예측하기 힘들 것 같다.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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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외야는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한 느낌이다."

대구에서의 경험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초보인 이정후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막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마쳤을 뿐인데,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뜨겁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0억원)라는 엄청난 거액을 안겼고, 성대한 입단 기자회견까지 열어줬다. 그리고 내년 시즌 1번-중견수로 일찌감치 못을 박았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는 이정후의 모습.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19/

이정후는 입단식을 위해 자신의 새 홈구장,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를 찾았다. 외야 우측 펜스가 맥코비만 바다와 바로 인접해있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구장으로 꼽힌다.

이정후 인생 두 번째 메이저 구장 방문이다. 키움 시절이던 작년 스프링캠프 때, 선수단 전체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 견학을 갔었다. 이정후는 19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에서 "키움 시절 견학 후 처음 메이저리그 구장을 가봤다. 너무 좋더라. 들어서는 순간 '이게 메이저 구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아름다운 야구장으로 유명하지 않나. 거대, 웅장 이런 단어들이 떠올랐다"고 첫 방문 소감을 밝혔다.

외관도 중요하지만 홈구장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포인트다. 뛰어난 선수답게, 이미 자신의 포지션과 경기 스타일에 맞춰 경기장 분석을 어느정도 한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이정후는 "우측 펜스까지 매우 짧게 느껴졌는데, 펜스가 높았다"고 했다. 오라클파크는 우측 파울폴대까지 거리가 94m밖에 되지 않는다. 잘맞은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면 맥코비만에 바로 떨어진다. 하지만 펜스가 워낙 높아, 친다고 다 홈런이 되지는 않는다.

이정후는 홈런보다 6각 모양의 외야를 더 주목했다. 그는 "우중간이 매우 넓더라. 내 장점을 살리면 나와 잘 맞을 듯 하다.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드는 타자다"라고 설명했다. 타구가 깊숙한 곳까지 흐르면 3루타 생산 확률이 올라갈 수 있다.

EPA 연합뉴스

중견수기에 수비도 중요하다. 이정후는 "수비는 좌중간은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우중간 수비가 힘들 것 같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한 느낌인데, 우중간 펜스는 다른 곳과 재질이 달라 공이 어디로 튈 지 예측하기 힘들 것 같다.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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