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내년 화두는 '내실경영'…"R&D비용 확 감소"

황재희 기자 2023. 12. 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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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목표…비용 줄이기 돌입
R&D, 탈모치료제 'YY-DUT'에 집중
[서울=뉴시스]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유유제약 본사 전경. (사진=유유제약 제공) 2023.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사 유유제약이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실 경영을 다지는데 집중한다. 조직 전체가 비용 줄이기에 돌입, 체질 개선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내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나선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내년에는 조직 전체가 비용 절감에 동참해 효율화를 통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향상에 나설 것이며, 최근 몇 년간 큰 비중을 차지했던 R&D 비용도 내년에는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유유제약 리포트(박선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연평균 9.4%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달성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연평균 15.2%로 매출액이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수익성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그 요인으로는 ▲원가율이 높은 상품판매 증가 ▲영업조직의 효율성 저하 ▲연구개발비 투자 급증 등이 꼽힌다.

이에 내년부터 원가율이 높은 상품판매 비중을 낮추고 영업 효율화, 연구개발비 축소 등에 나선다.

유유제약 매출구성(별도기준)을 살펴보면 2019년, 2020년 각각 19%, 18% 수준이었던 상품매출 비중은 2021년 23%, 2022년 26%로 크게 확대됐다. 동기간 원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상품원가율이 2019년 52%, 2020년 60%, 2021년 82%, 2022년 77%로 높아졌다.

이는 2021년 한국 노바티스와 5개 품목에 대한 독점판매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알보젠 코리아와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9년과 2020년에는 한자리 수에 불과했던 전년대비 매출액 성장률이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2%, 16% 성장했으나, 매출원가율이 높은 상품판매가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원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매출원가율이 높은 코프로모션 제품의 판매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되는 만큼 외형은 다소 줄어들 수는 있어도 수익률 향상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유유제약은 중소제약사임에도 불구하고 신약을 개발해왔으나, 자체 개발한 물질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YP-P10’이 임상 2상에서 실패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유유제약은 신약개발을 위해 2020년부터 연구개발비 투자를 확대했다. 2019년 19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는 2020년 47억원(매출액 대비 5.8%), 2021년 47억원(매출액 대비 5.1%), 2022년 98억원(매출액 대비 9.2%)까지 확대됐다. 이에 영업이익률이 2019년 8.9%에서 2022년 -0.4%(영업적자)로 크게 악화됐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YP-P10가 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를 항염증 치료제로 임상을 재시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내년 임상은 탈모치료제 개량신약인 ‘YY-DUT’(탈모치료제 개량신약)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Y-DUT는 탈모에 처방되고 있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개량 신약으로, 두타스테리드는 본래 물에 잘 녹지 않는 특성에 따라 정제가 아닌 연질캡슐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YY-DUT는 기존 연질캡슐 형태를 자체 DDS 기술을 이용해 정제 형태로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오리지널 제품 대비 크기를 1/3로 축소해 환자 복용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유유제약은 최근 기존 약국·의원 영업 조직을 없애 외부 CSO(영업판매대행사) 체제로 변경, 조직을 슬림화시켰다. 대신 국내 약국경영 토탈 솔루션 플랫폼 기업인 바로팜과 병·의원 전용 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전문기업인 블루엠텍과의 협업으로 영업환경을 바꿨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의약품 e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유유제약 원가 절감 및 이익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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