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로일까, 4차로일까···한화, PS로 가는 길 ‘중견수’로 통한다
프로야구 한화 관계자들은 모처럼 옆구리 시리지 않은 겨울을 보내고 있다. 최근 몇 시즌과 비교하자면 경쟁력이 붙은 뎁스를 기반으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선발로는 국내외 무대에서 경기력을 입증한 문동주라는 ‘상수’가 생겼다. 타선에서도 FA(자유계약선수) 안치홍을 영입하며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다. 특히 내야진이 튼튼해졌다. 하주석과 이도윤이 경쟁할 주전 유격수 낙점까지 변수가 있지만 1루수 채은성에 2루수 안치홍 그리고 3루수 노시환이 나서는 구성은 굉장히 위협적이다. 여기에 1루수로 뛰는 안치홍의 출전 방법에 따라 2루수로 정은원, 문현빈이 나설 수 있는 등 옵션도 많아졌다. 좌타 1루수로는 김인환도 있다.
사실, 내년 시즌 한화의 성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는 외야진에 있다.
그중에서도 중견수 자리에서 확실한 이름이 나오는 것이 우선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새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일단은 코너 외야수로 뛸 예정. 최인호, 김태연 등도 코너 외야수 자원이다. 결국에는 평균치 이상의 수비 범위에 외야수 포지션에 걸맞은 공격력을 갖춘 중견수의 등장 여부가 내년 시즌 한화 야수 전력을 움직일 주요 지점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한화의 안방인 대전구장은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가 122m로 잠실구장 다음으로 중견수가 지켜야 할 수비 구역이 넓다. 고려할 것이 더 많은 이유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포지션 운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만 겨우내 구단 내부 움직임에 따르면 중견수로는 이진영이 가장 먼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진영은 올해 중견수로 195.1이닝을 출전했다. 중견수 출전 이닝으로는 문현빈(519이닝), 이원석(294.1이닝)에 이어 3번째였다. 그러나 8월 이후 시즌 후반기에는 이진영이 중견수로 나서는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진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견수로 별다른 이력이 없던 선수다. 그러나 올해 중견수로 뛰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수비 범위를 넓힐 기동력을 보이면서 타력으로 뻗어갈 여지가 있는 것이 점수를 받는 요인이다. 그러나 아직은 경쟁 그룹의 유력 주자일 뿐으로 경쟁 단계를 거쳐야 한다.
경우에 따라 신인 첫해 2루수와 중견수를 겸업한 문현빈이 중견수로 다시 중용될 수도 있다. 입대를 미룬 2루수 정은원은 중견수 훈련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적응 단계로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운신의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중견수를 화두로는 대부분이 불투명한 가운데 SSG에서 깜짝 이적한 베테랑 중견수 김강민의 존재가 든든할 수밖에 없다.
한화는 2018년 중견수로 1069.2이닝에 출전한 이용규와 결별한 뒤 3년간 확실한 주전 중견수를 찾지 못하다 2022년에는 외국인타자 마이크 터크먼으로 중견수 공백을 해결했으나 그가 떠난 올해 다시 중견수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한화는 새 시즌 6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시 노린다.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은 얼마나 넓을까. 해법 하나는 중견수가 쥐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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