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마트 평일 의무휴업' 전국 확산

정창오 기자 2023. 12. 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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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혁신 사례이자 대표적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 등 전국적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월 10일 8개 구·군 행정예고 및 의견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치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심의를 통해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중소유통업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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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특·광역시 단위 전국 최초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구=뉴시스] 대구시 관계자가 대구시청 동인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DB. 2023.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혁신 사례이자 대표적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 등 전국적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월 10일 8개 구·군 행정예고 및 의견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치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심의를 통해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중소유통업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후 6개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대형마트, SSM, 쇼핑센터 제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형마트 및 SSM 매출은 6.6% 증가했으며, 특히 음식점 25.1%, 편의점 23.1% 등은 타 업종에 비해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업종 매출 증가율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인 부산 16.5%, 경북 10.3%, 경남 8.3%와 비교해 상당한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의무휴업일 규제 완화가 지역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다.

또한, 대구시 내 전통시장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전년보다 매출액이 증가했고, 2·4주 일·월요일 매출액 증가율은 34.7%로 전체 기간 증가율 32.3%보다 2.4% 정도 높게 나타나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전통시장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평일전환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600명 중 12.5%인 75명만이 ‘좋지 않은 편이다’라고 답해 대구시민의 쇼핑 편의가 크게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내 소매업·음식점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논의의 전국 확산 신호탄 역할을 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대구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추진 과정 및 행정절차, 의무휴업 효과 등 각종 문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수요일로 변경해 지난 5월 10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는 12월 20일 유통업계와 상생 협약식을 열어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내년 1월 말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상공회의소도 부산시민의 64% 이상이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불필요하다는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평일전환 건의서를 부산시와 16개 구·군에 전달하는 등 부산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논의가 한창이다.

대구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단발성·일회성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지역 중소유통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업체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한 다양한 상생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 펼쳐나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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