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 14.2%↑…열에 셋은 아빠

2023. 12. 20. 14: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5만4240명으로 전년보다 28.5% 늘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가운데 작년 육아휴직자의 수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8만7092명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빠 육아휴직자 70% 대기업…엄마도 60%
엄마는 자녀 0살 때, 아빠는 6살 때 가장 많이 써
여성가족부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아빠육아 사진 공모전’에서 버금상을 수상한 안상태 씨의 ‘업사이클 신문지와 아빠의 가위질’.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꼴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년 전보다 14.2% 증가한 19만9976명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2011년(28.7%)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줄어든 영향과 작년 도입된 '3+3 육아휴직제' 등 정책적 뒷받침이 작용했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아빠 육아휴직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5만4240명으로 전년보다 28.5% 늘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만명을 넘었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736명으로 9.6% 증가했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의 비중은 27.1%로 나타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엄마의 비중은 72.9%로 집계됐다. 아빠의 2.7배 수준으로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아빠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1년 전 24.1%를 차지하던 데서 3.0%포인트(p) 커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육아휴직을 한 엄마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30대 초반(30∼34세)이 40.8%, 30대 후반(35~39세)이 34.1%로 나타나 3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40세 이상(14.9%), 30세 미만(10.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엄마보다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 후반(39.7%)이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도 35.3%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30대 초반(21.8%), 30세 미만(3.2%) 등의 순이었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육아휴직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의 70.1%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이어 50∼299명(14.7%), 5∼49명(10.9%), 4명 이하(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엄마 육아휴직자 역시 60.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 소속이었다. 이어 5∼49명(19.5%), 50∼299명(14.4%), 4명 이하(5.5%)인 기업체 순이었다. 다만 부모 육아휴직자에서 모두 전년보다 300인 미만인 중소 사업장의 비중은 커지고 대기업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가운데 작년 육아휴직자의 수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8만70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한 사람은 1만2888명으로 1년 전보다 120.5%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는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데 엄마는 주로 자녀가 0살 때, 아빠는 6살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썼다.

2013년에 출산해 지난해까지 한 자녀만 둔 부모를 살펴보면 엄마는 자녀 나이 0살 때 쓰는 비중이 83.2%로 압도적으로 컸다. 아빠는 6살이 19.0%로 가장 컸고 이어 7살(17.2%), 8살(15.0%) 순으로 뒤를 이었다.

fact0514@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