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가 구했다’ GSW, 동부 1위 보스턴과 접전 끝에 연장 첫 승리[NBA]
스테판 커리(35)가 동부 콘퍼런스 강호를 잠재웠다.
골든스테이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연장 접전 끝에 132-126으로 이겼다.
3연승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6개 포함 33득점 6어시스트, 클레이 탐슨이 3점슛 6개 포함 2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크리스 폴이 9득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0TO)로 맹활약했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보스턴은 데릭 화이트가 3점슛 7개 포함 30득점 7리바운드 3블록, 제일런 브라운이 28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날 홈 팀 골든스테이트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징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원정팀 보스턴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루크 코넷이 결장했다.
화이트의 연속 3점슛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보스턴은 두터운 뎁스를 자랑하며, 1쿼터 내내 골든스테이트에 앞서 나갔다. 다만, 보스턴으로서도 발목이 좋지 않은 테이텀과 슛감이 완전히 식어버린 샘 하우저가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그런데도 커리가 턴오버를 쏟아냄과 동시에 아투 시도를 억제한 골든스테이트는 40-30으로 밀린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서저 폴은 사리치와 픽앤 팝으로 점수 차를 투 포제션으로 좁혔다. 이어 사리치는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해냈다.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던 테이텀은 곧장 3점슛을 터뜨렸지만, 쿠밍가와 포지엠스키를 내세운 골든스테이트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시소게임 양상을 주고받은 양 팀의 2쿼터는 화이트의 풀업 3점슛과 테이텀의 돌파 득점을 더한 보스턴이 65-62 근소하게 앞선 채 끝났다.
3쿼터 초반, 브라운과 화이트는 테이텀을 대신해 원투펀치를 자처해 13-5 스코어런을 질주했다. 탐슨이 풀업 3점슛으로 흐름을 한 차례 끊었으나 야투 부진에 시달리던 테이텀은 화이트가 살려낸 공을 3점슛으로 연결 지었다. 결국, 두 팀간의 격차는 3쿼터가 끝날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그나마 폴의 분전으로 골든스테이트는 97-86으로 추격한 채 마지막 쿼터를 준비할 수 있었다.
테이텀과 미스매치를 여러 차례 견뎌낸 폴은 특유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린 것은 물론 커리의 3점슛과 위긴스의 속공 득점까지 도왔다. 이에 보스턴은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으나, 경기 내내 잠잠하던 커리가 연속 돌파 득점으로 해냈고 풀업 3점슛으로 원 포제션 경기를 만들었다. 여기서 보스턴이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것은 멈추지 않은 커리의 스텝백 3점슛으로 치환됐다.
결국, 경기 종료 30초전 동점이 된 두 팀은 폴과 테이텀이 각각 마지막 슛을 놓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번 시즌 연장전 기록에서 0승 2패로 같은 양 팀은 약 1분 30초간 득점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연장전 첫 득점은 천금 같은 스틸을 해낸 쿠밍가에게서 나왔다. 이어 탐슨은 클로즈 아웃 수비를 이용한 뒤 잭슨-데이비스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고 잭슨-데이비스는 브라운의 레이업까지 막는 수비를 선보였다.
브라운이 빠르게 만회하는 레이업 득점으로 원 포제션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호포드의 3점슛은 링을 외면했다. 이후 브라운이 탐슨의 돌파를 막아 세웠지만, 보스턴은 세컨드 득점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반면, 커리는 슛 페이크로 침착하게 선수를 날린 다음 손쉽게 골밑 득점을 해냈다. 직전 포제션에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린 호포드는 3점슛으로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커리가 외곽포를 터뜨린 뒤 나잇나잇 세리머니로 상대 추격을 잠재웠다.
이로써 승부를 확정지은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자유투 득점까지 추가해 132-126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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