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하반기 물가 상승률 2.3%, 공공요금이 위협요인"

이미선 2023. 12. 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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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3.0%(근원물가 2.6%)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2.3%(2.1%)로 낮아지고 2025년 상반기 2.1%(2.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0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중 전월(3.3%)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뒤 추세적으로 둔화하며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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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은 제공>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3.0%(근원물가 2.6%)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2.3%(2.1%)로 낮아지고 2025년 상반기 2.1%(2.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앞으로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점진적 인상이 물가 둔화 흐름을 다소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0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중 전월(3.3%)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뒤 추세적으로 둔화하며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 "유가·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11월 중 상당폭 둔화(10월 3.8%→11월 3.3%)했지만, 이처럼 빠른 하락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내놨다.

물가의 상방 위험 요인으로는 국제유가 재상승과 기상이변에 따른 국제 식량 가격 인상,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이 꼽혔다.

비(非)OPEC(석유수출국기구)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추가 감산과 지정학적 정세 불안 등으로 유가가 다시 오르거나 기상 악화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누적된 비용 압력 탓에 주류, 대중교통요금, 여행·숙박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등 근원상품 가격(에너지·식료품 제외) 오름세의 둔화 흐름이 주요국보다 뚜렷하지 않은 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한은은 "정부 정책 측면에서 전기·도시가스 요금의 점진적 인상,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도 내년 물가 둔화 흐름을 다소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한은이 물가 상황을 살펴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작성한다. 해마다 6월과 12월 두 차례 발간되고 한은 총재가 직접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용을 설명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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