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원자력·양자…‘12대 국가전략기술’ 공식 확정

12대 국가전략기술과 50개 세부 중점기술 목록.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우리나라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기술개발 목표로 ‘12대 국가전략기술’을 확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공급망, 신산업, 외교안보 관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12대 분야를 선정했다. 20일에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6회 심의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선정안’을 심의·의결해 12대 분야를 지정했다. 

12대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어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 

정부는 국가전략기술을 공식 지정함과 더불어, 정책·투자 핵심 대상이 될 50개 중점기술과 세부 정의도 구체화했다. 가령 반도체·디스플레이에는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 고성능·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 등 8개의 중점기술이 정의됐는데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는 고용량, 고속·고대역폭, 저전력 특성을 가지며 기존 대비 데이터 유지·읽기·쓰기 특성이 향상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소재·소자·공정 기술로 정의했다. 

정부는 이번 심의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인재 확보 전략’도 발표했다. 특화된 전문영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특화 R&D 인재와 인접분야 간 이동이 가능한 공통 R&D 인재 정책을 시행하고, 데이터 활용을 통한 인재정책 근거 기반을 강화하며, 국내외 인재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국가전략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시로 확정될 예정이며,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집중 육성될 계획이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는 단순한 경제성장을 넘어 국가생존의 핵심”이라며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도전 연구개발로 전략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