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Z] MZ 음식 트렌드: 어디까지 알고있니?

2023. 12. 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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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대학생 기자단 MediaZ 고준호 ■ MZ세대는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음식과 간식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MZ세대는 전통적인 간식의 개념을 넘어서 새로운 맛의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간식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고 있는데요, 어떤 음식들이 MZ세대 열풍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마라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마라(麻辣)’ 음식입니다. 마라탕(麻辣烫)과 함께 마라 요리의 양대산맥인 마라샹궈(麻辣香锅)는 마라 양념을 베이스로 한 쓰촨 지역의 볶음 요리입니다. 여러분은 마라의 뜻을 알고 계신가요? 요리에 흔히 등장하는 마라는 ‘저리고(麻·마) 맵다(辣·랄)’는 뜻입니다. 즉, 맵고 얼얼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마라 특유의 맵고 얼얼함이 마니아층을 넘어 10,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었습니다. 마라 음식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마라 요리 전문점은 중국인 밀집지역이 아닌 번화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정해진 재료로 알아서 만들어주는 식당도 있고 냉장 진열대에서 원하는 재료를 골라 무게를 잰 뒤 값을 매기고 조리해주는 식당도 있습니다.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와 각종 해산물, 청경채, 배추,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고수, 옥수수면, 소시지, 고기, 두부, 버섯, 어묵, 완자, 고구마 떡, 넓적 당면, 푸주(말린 두부) 등 집마다 조금씩 다른 재료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재료를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마라탕과 마라샹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마라의 얼얼한 매운맛이 인기를 끌면서 대학가나 주요 번화가에 마라탕 프랜차이즈 식당이 여러 곳 생겨나고 마라 치킨, 마라 떡볶이 등의 마라 맛을 강조한 파생 메뉴·가공식품이 출시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유행, 대중화되었습니다. 2. 탕후루 다음 소개해 드릴 음식은 ‘탕후루(糖葫蘆)’입니다. 탕후루 매장이 눈에 띄게 늘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탕후루 열풍을 체감할 수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뜻의 ‘마라 탕후루’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매장에 진열된 각양각색의 탕후루

탕후루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요? 탕후루는 꼬치에 과일을 끼워서 설탕 시럽 및 물엿을 입혀 만드는 간식입니다. 방울토마토, 딸기, 블랙 사파이어, 샤인 머스캣, 귤 등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한, 탕후루를 ‘인스타 그래머블' 합니다. 탕후르는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비주얼은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인증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건강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과일의 과당과 설탕의 자당을 조합한 순수한 당분 폭탄이기 때문에,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탕후루가 매우 높은 강도의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3. 소금빵 최근 베이커리 디저트 가게나 베이커리 전문점을 장악한 메뉴가 있는데요, 바로 ’소금빵‘입니다. 소금빵은 반죽에 버터를 넣고 돌돌 만 뒤 그 위에 소금을 뿌려 구워낸 빵인데요, 빵에서 느낄 수 있는 단짠단짠(단것과 짠 것을 번갈아 먹음)의 조화가 인기 비결입니다. 일본의 시오빵을 원조로 둔 소금빵은 2021년부터 SNS를 장악하고, 한국식 디저트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소금빵 사이에 팥 버터를 넣어 만들거나 초코·치즈 등을 얹은 소금빵도 등장하였습니다.

소금빵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MZ 음식을 소개해달라는 나영석 PD에게 미미는 소금빵을 안 먹으면 큰일 난다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4. 베이글 요즘 베이글 매장마다 오픈런에, 몇 시간씩 대기는 기본입니다. SNS를 열기만 하면 각양각색의 베이글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베이커리에 진열된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

동유럽 유대인들의 음식이었던 낯선 빵 베이글이 어떻게 한국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현지 로컬 맛보다는 한국인들의 입맛과 감성에 맞게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제품이나 서비스를 특정 언어와 국가, 그리고 문화에 맞게 현지화하는 과정)이 잘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퍽퍽한 기존의 식감과 달리 쫄깃함을 살리고 다양하고 풍성한 토핑을 넣은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한 ‘스몰 럭셔리’를 지향하는 MZ세대 소비 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소확행’을 누리려는 이들의 수요를 적당히 비싼 디저트인 베이글이 충족시켜 주는 셈이 되겠습니다. 5. 약과

약과

이번에 소개해드릴 MZ 푸드는 좀 의외라고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바로 ‘약과’인데요. 명절에나 먹었던 약과가 현재는 방과 후 간식이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즐기는 일상 디저트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기성세대에는 익숙할 수 있는 맛들이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약과 맛집으로 알려진 몇몇 곳에서 약과를 사려면 ‘약게팅(약과 + 티켓팅)’을 해야 할 정도인데요,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하는 약과가 있습니다.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 ‘할매니얼’을 들어보셨나요? 이른바 복고풍으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통문화를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할매니얼’ 트랜드는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종류의 약과를 출시하게 하였고 약과뿐만 아니라 누룽지와 뻥튀기, 양갱 등의 매출이 오르는 현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과 간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MZ의 감성이 어떻게 느껴지셨나요? 한때 마카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위에 간식들이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개성과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인 만큼, 종류도 더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간식을 주로 즐겨 드시나요?

대학생 기자단 MediaZ 고준호(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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