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향후 물가 빠른 하락 어려워…내년 연말로 가야 2% 근접”

손서영 2023. 12.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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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단기적으로 크게 올랐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중 상당폭 둔화 됐으나 앞으로도 이처럼 빠른 하락이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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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단기적으로 크게 올랐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중 상당폭 둔화 됐으나 앞으로도 이처럼 빠른 하락이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12월 중에는 전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뒤 추세적으로 둔화하며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으로 근접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와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향후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와 비OPEC 산유국 증산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OPEC 플러스 감산 지속,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은 유가 상승 잠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국제 식량 가격의 경우에도 곡물 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으나 설탕 등 일부 품목의 가격 불안정성, 기상이변 가능성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다만 향후 민간소비 등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은 크지 않으리라고 봤습니다.

양호한 고용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 소비는 점차 개선될 거라는 게 한국은행 전망입니다.

다만 통화 긴축의 영향이 지속 되면서 민간소비 회복세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 정책 측면에서는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의 점진적 인상,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이 내년 중 물가 둔화 흐름을 다소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그동안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 폭 제한이나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팬데믹 이후의 비용상승 충격을 상당 부분 완충한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 요금이 점진적으로 인상되거나 유류세 인하 조치가 환원될 경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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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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