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땅꺼짐 없도록 내년 도로 5천㎞ 조사한다

최지수 기자 2023. 12.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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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조사 복구 절차.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가 땅 꺼짐 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 지반침하 우려 특별점검 구간 길이를 올해의 10배로 늘립니다.

서울시는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땅속 빈 공간인 지하 공동(空洞)은 빗물 유입으로 인한 토사 유실, 노후 상·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지반 약화 등 여러 이유로 발생합니다. 공동을 방치하면 땅 꺼짐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시는 매년 지하 공동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서울 전역 1만8천280㎞에 대한 공동 전수조사를 했으며, 6천394개의 공동을 발견해 복구했습니다. 

하지만 강남구 언주역, 청담역 등에 크고 작은 땅꺼짐이 발생함에 따라 시는 한층 강화된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서울시는 해빙기와 우기를 전후해 시행하는 특별점검을 올해 500㎞에서 내년 5천㎞로 확대합니다.

우선 지반침하 우려 구간 1천850㎞를 선정하고, 해당구간을 2∼4회 반복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 5천㎞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강화된 특별점검을 위해 전담인력과 장비도 확충합니다. 탐사 전문인력을 3명에서 6명으로,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장비는 3대에서 5대로 늘립니다.

연차별로 추진하는 정기점검은 매년 2천200㎞의 보·차도에 대해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서울시 공동(空洞) 조사 결과.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올해부터 시작된 3회차 전수조사(2023∼2027년)부터 보도구간도 조사에 포함했습니다. 기존 차도(6천863㎞)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공동 조사를 보도(4천93㎞)까지 확장해 총 1만956㎞의 보·차도에 대한 연차별 정기점검을 하게 됩니다.

내년에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지반침하 조사구간을 과학적으로 선정하기 위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2단계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서울 전역에 지반침하 관측망을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지하 안전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서울시 지반침하 관측망'(가칭)도 2029년까지 구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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