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억 전망' 야마모토, 美 동부지구 투어 마쳤다…행선지 선택 임박? 日 언론 "마지막 단계 맞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0년 7억 달러(약 9098억원)이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전례가 없는 계약을 체결한 뒤 모든 관심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쏠리고 있다. 그리고 야마모토의 행선지도 머지 않아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SNY'의 앤디 마티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가 미국 동부지구 구단의 투어를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오타니가 다저스와 프로 스포츠 사상 전례가 없는 역대급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타니의 열기를 이어 받은 것은 이정후로 미국 현지 복수 언론들이 예상한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68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시선은 야마모토를 향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지난 2021년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야마모토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021년 퍼시픽리스 투수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최고의 투수 단 한 명에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4관왕과 MVP, 사와무라상을 모두 손에 넣으며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고, 올해 또한 같은 타이틀을 석권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오타니를 제외하면 주목을 받을 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구단들 입장에서는 '흉년'과 다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야마모토의 카드는 더욱 매력적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지 않았지만, 최근 세 시즌 동안 일본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부터 10개 구단 이상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 중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가 가장 선두에 있는 그림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올 시즌 중 야마모토의 모습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는데, 당시 야마모토는 치바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 경기를 펼치며 캐시먼 단장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이후 양키스는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캐시먼 단장이 야마모토와 만남을 가졌다.
메츠도 야마모토의 쟁탈전에서 가장 선두에 있다. '억만장자 구단주'로 불리는 스티브 코헨은 최근 야마모토를 만나기 위해 직접 일본을 찾았다. 그리고 야마모토의 가족들과 함께 식사 시간을 가졌다. 게다가 야마모토가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최근에도 코헨은 야마모토와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 구단주가 직접 선수를 영입하기 움직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메츠가 야마모토의 영입에 얼마나 진심을 다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야마모토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러브콜'을 보냈고, LA 다저스 또한 야마모토와 미팅의 시간을 가지는 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수많은 팀들이 야마모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SNY' 앤디 마티노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최근 미국 동부지구 투어를 마치고 로스앤젤레스로 복귀했다. 일단 야마모토는 동부지구 투어를 통해 양키스, 메츠와 각각 두 차례 만남을 가진 만큼 이들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보스턴 글로브'의 알렉스 스파이어는 지난 19일 "야마모토는 메츠와 양키스 외의 구단과는 면담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때 예상 몸값은 2억 달러(약 2598억원)이었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면서 현재 야마모토의 몸값으로는 3억 달러(약 3897억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이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ESPN'의 제프 파산은 해당 보도는 명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0일 "야마모토가 미국 동부 투어를 마치고 에이전시 '와써맨'이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결단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맞았다"고 전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서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야마모토가 언제쯤 행선지를 결정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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