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지진피해 눈덩이…131명 사망·건물 15만채 파손
[앵커]
현지시간 지난 19일,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131명이 숨지고 주택 등의 건물 15만 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 됐는데요.
지진이 잦은 중국에서도 근 10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지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6.2 지진의 충격파는 도시 전체를 뒤흔들 만큼 강력했습니다.
바닥에 고정된 주유소 시설물이 마구 흔들리고, 편의점에 진열된 물품들도 진동을 견지지 못하고 쏟아져 내립니다.
수조에 담긴 물은 마치 파도처럼 거세게 요동칩니다.
공포에 질린 식당 손님들은 황급히 밖으로 대피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적, 물적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130명 이상이 숨지고 730여 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습니다.
간쑤성에서만 주택과 건물 15만 5천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소방대원들이 붕괴된 주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잔해에 깔려 부상을 입은 여성 생존자를 발견해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인근 칭하이성에서도 일가족·임신부 등의 실종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방위 대응에 나섰지만, 피해 지역이 넓은 데다 추가 붕괴 우려도 적지 않아 구조,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갈 데 없는 이재민들은 혹한의 날씨 속에 당분간 천막 생활을 해야 합니다.
지진이 발생한 간쑤성 린샤주는 해발 2천m의 고원지대로,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지진은 617명이 숨진,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