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 개최... 협력 범위도 확대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족)이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정부서울청사에서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 제7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열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라 한국 금융당국과 일본 금융청이 7년만에 정례회의(Shuttle Meeting)를 열었다. 양국 금융당국은 2014년 체결했던 금융감독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해 금융혁신, 지속가능금융 등으로 협력 범위도 넓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9~20일 동안 한국에서 제7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는 양국 금융당국이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2012년 서울에서 최초로 열렸다. 이번 제7차 정례회의를 통해 지난 19일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날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장과 회담 자리를 가졌다. 회담에서는 양국 금융당국 수장들이 글로벌 경제·금융 현황과 금융감독·규제 현안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과 핀테크사의 일본 진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금융위와 유관기관은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넥스트라운드'를 비롯한 기업설명회 행사를 내년에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16년 이후 7년만에 재개된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감독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조체계가 더욱 굳건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앞으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금융과 관련해 양국 당국간 협력과 공조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리타 금융청장은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가 양국 당국의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되고 이를 통해 양국이 상호 공통된 기회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가능금융과 금융혁신 분야에서 양국 당국간 대화와 정보공유가 더욱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금융당국은 2014년 11월 맺었던 금융감독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해 업무 협력 범위를 금융혁신, 지속가능금융 등으로 확대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