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4월 10일 실시할 제22대 총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선거구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깜깜이' 선거 우려가 제기된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도 '지방'은 빠진 채 대선의 연장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4월 10일 실시할 제22대 총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지난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온나라가 선거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분구 가능성이 있는 도전자의 경우 속이 편치 않다. 선거구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깜깜이' 선거 우려가 제기된다.
특정 정당의 색이 강한 호남과 영남은 '경선=본선' 공식이 성립한 지 오래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당 대표 등 지도부 눈치를 보며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에 잘 보여야 공천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 탓이다. 소수정당 역시 거대 양당 비판에만 몰두할 뿐 지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책 발굴이 아쉬운 상황이다. 제3지대인 신당과 관련한 이야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정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지방정치의 '변방화'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주요 의제 설정을 중앙당이 주도하면서 지방 정치인의 영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총선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도 '지방'은 빠진 채 대선의 연장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여야의 극단적 대립속에 '묻지마 투표'를 하거나 아예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선거는 대의민주주의에서 시민이 정치과정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민주주의 성패가 달려 있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총선은 정당에게는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이 달려 있지만 유권자에게는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지방정치를 되살려야 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지역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역대 정권마다 지역균형발전을 얘기했지만 오히려 지역차별은 더 심해졌다. 거대정당은 지역주민을 볼모삼아 표몰이에만 열중하고 있다. 지역개발공약은 선거 때만 과대포장해서 유권자를 희망고문하는 단골메뉴가 되고 있다.
이제는 지방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중차대한 시기다. 주춤거리다가는 인구소멸로 지역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가와 지역, 사회적인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일꾼을 가려내야 한다. 그 몫은 똑똑한 유권자인 지역민들이다. 정치인과 '막대기'를 가려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유권자들이 더욱 더 눈을 크게 떠야 하는 이유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레도스'·삼성디스플레이 '올레도스' 전담
- LG화학, 북미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착공…“2026년 6만톤 양산”
- 韓 AI 반도체 장비 특허 4%…외산 독식 심화
- 이노와이어리스,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사업다각화 박차
- [플랫폼칼럼] 콜앤드래그(call and drag)
- 여야, 'R&D 6000억 증액' 예산안 합의…21일 처리
- [양자기술 상용화 기반조성 성과] 고려대 서울산학협력단, MRI 기반 큐비트 생성기술 초기검증
- [양자기술 상용화 기반조성 성과] NIA, 양자기술 활성화 핵심 임무 수행
- LG CNS-쌍용정보통신, 육군 장비체계 하도급 분쟁 3년 만에 합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데이터 바우처 성과 보고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