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세계 중심된 MZ세대... 경찰 붙잡힌 폭력배 75% 10~30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력조직의 세대교체 흐름이 수치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조직폭력배의 4분의 3이 10~30대, 이른바 'MZ세대 조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월부터 4개월간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해 1,183명을 검거하고 18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MZ세대 조폭이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조직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등 단속 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능범죄 골몰 등 범죄 양상 변화
폭력조직의 세대교체 흐름이 수치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조직폭력배의 4분의 3이 10~30대, 이른바 'MZ세대 조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서민 갈취 등 전통적 폭력 방식에서 벗어나 또래끼리 새 조직을 만들거나, 사기 같은 지능형 범죄에 골몰하는 등 범죄 양상도 바뀌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월부터 4개월간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해 1,183명을 검거하고 18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범죄수익금 54억6,000만 원은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우선 나이별로 보면 10~30대(888명)가 전체 검거 인원의 75%를 차지했다. 상반기 단속(57.8%)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 MZ 조폭이 중추세력으로 자리 잡은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40대(210명·17.8%)와 50대 이상(85명·7.2%)이 뒤를 이었다.
범죄 유형도 주목할 만하다.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520명(44%)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순이었다. MZ 조폭의 경우도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396명·38.8%)가 가장 많아 이들이 범죄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경찰청이 고리대금업을 운영한 MZ 조폭 17명을 검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법정이자율을 초과하는 대부 계약을 체결한 뒤 이자를 갚지 않으면 때리고 가족을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을 일삼았다.
MZ 조폭은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하다 검거된 비중(246명·27.7%)도 높았다. 기존 조직에 들어가 세력을 강화하거나 이해관계가 맞는 또래끼리 뭉쳐 신규 조직을 결성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MZ세대 조폭이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조직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등 단속 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xxjinq@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뭐가 맛있어유?" 임시완이 혼자 '부여 치킨집'을 찾아간 이유
- 경복궁 두 번째 낙서남 "안 죄송해요, 예술했을 뿐"
- "지금도 반 이혼 상태"...이혜정·고민환, '황혼 이혼' 나선다 ('이혼할 결심')
- "2억 보내라"... 등굣길 초등생 납치한 40대 체포
- 민주당 이경 "밤 10시에 여성 운전자가 무서워서 보복운전 하겠나"
- "나 자신이 사랑해주면 돼"... 비행기 옆자리서 희귀병 앓는 유튜버 위로한 이효리
- [단독] 경복궁 최초 낙서범은 17세 남성... "낙서하면 돈 준다고 했다"
- 이소라, 성시경에 "결혼 안 했으면 좋겠다"...속내 고백 ('슈퍼마켙')
- 부쩍 늘어난 혼자 병원에 오는 암환자들
- 이범수 소속사, SNS발 파경설 부인 "이혼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