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방관 증가…"도움 주저" 대책 마련 시급
[EBS 뉴스12]
올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하지 못한 경우는 줄어들고 있지만,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방관한 학생 비율은 다시 늘었습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못한 비율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7년, 21.2%였던 미신고 비율은 해마다 감소해, 올해 7.6%까지 떨어졌습니다.
피해 학생이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하는 등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반면, 학교폭력 피해를 목격하고도 방관한 학생 비율은 늘었습니다.
올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0.7%로, 지난해보다 1.4%p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인 2020년에 정점을 찍은 뒤로 감소하다가 다시 늘어난 겁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코로나 이후 '피해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주었다'는 응답은 줄어드는 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방관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원인에 대한 교육당국의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선희 상담본부장 / 푸른나무재단
"아이들이 의도하지 않게 방관자가 되는 경우들도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어떤 행동이 방관 행동인지 어떤 행동이 방어 행동인지를 조금 사례로 구체적으로 아이들한테 교육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전문가들은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뿐만 아니라 또래상담, 문화예술활동 등 다양한 예방활동이 학교폭력 방관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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