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포츠 정책 심의·의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출범

민간위원 위촉 등 협치 체제
스포츠권 실현 위한 정책 추진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스포츠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협치 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국무총리·민간 공동위원장)가 출범했다.

한덕수 총리는 20일 이에리사 공동위원장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스포츠진흥계획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 상황 등을 논의했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는 정부와 민간으로 흩어진 체육 관련 정책을 통합해 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국민의 스포츠권을 보장하기 위한 주요 시책을 평가·점검한다. 또 심의를 거쳐 5년마다 스포츠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며 국제경기대회 개최와 관련된 주요 정책을 마련하고 조정한다.

이날 한덕수 총리는 이에리사 전 의원과 허구연 KBO 총재,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장, 박종훈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석규 동국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등 6명에게 민간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당연직 3명을 포함해 민간위원은 9명이다. 이에리사 전 의원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정부에서는 문체부 등 15개 부처 장·차관이 참여한다. 이날 첫 회의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최종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는 이날 1차 스포츠진흥계획(2024~28년)을 보고 받았는데, 교육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해 독립 편성하겠다는 내용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는 2028년까지 국민의 일상 스포츠 참여율을 70％로 끌어올리고 스포츠 강국(G7) 도약, 국내 스포츠 시장 규모 105조원 규모 확대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주무 부서인 문체부는 “체육에 특화한 협의체가 처음으로 출범했다. 주요 정책 의제가 있을 때마다 정책위원회가 1년에 두 번 이상은 열릴 것이다. 새해 초에 스포츠진흥계획을 뒷받침할 구체적 실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