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 갑질 경험…'직장 내 상하 관계' 갑질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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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갑질을 경험하고, 당한 갑질 중 3분의 1은 '직장 내 상급자-하급자 관계'에서 발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무조정실은 '더퍼스트원'에 의뢰해 지난 11월22일부터 28일까지 19~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갑질 인식'을 설문조사해 이런 내용을 담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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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갑질 심각" 79.4%…"학부모 갑질 경험" 20.8%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갑질을 경험하고, 당한 갑질 중 3분의 1은 '직장 내 상급자-하급자 관계'에서 발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무조정실은 '더퍼스트원'에 의뢰해 지난 11월22일부터 28일까지 19~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갑질 인식'을 설문조사해 이런 내용을 담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갑질 인식 조사결과 응답자의 79.4%는 '우리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25.7%)이 갑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2022년(26.1%)보다는 0.4%포인트(p) 소폭 감소했다.
'과거에는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최근에는 갑질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56.4%가 '그렇다'라고 답변해 국민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한 갑질은 어떤 관계에서 발생하였느냐'는 질문에는 '직장 내 상급자-하급자 관계'(36.1%), '본사-협력업체 관계'(19.7%), '서비스업 이용자-종사자 관계'(14.7%), '공공기관-민원인 관계'(14.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당한 갑질은 어떤 형태였는지'에 대해서는 '부당한 업무지시'(43.4%), '폭행·폭언 등 비인격적 행위'(32.7%), '불리한 계약조건 강요'(27.6%), '사적용무 지시'(2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된 갑질 중 본인 또는 주변인 중 경험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학부모 갑질'(20.8%), '원청업체 갑질'(15.2%), '가맹본부의 대리점 대상 갑질'(11.6%),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점 대상 갑질'(10.2%) 등의 유형이 나왔다.
갑질 신고 용이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87.4%가 '갑질이 발생 하였을때 신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신고자 보호대책 강화'(12.6%), '신고자 익명보장 철저'(11.8%), '신고에 따른 불이익 해소'(6.4%) 등이 제시됐다.
정부의 갑질 근절 노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49.8%)이 알고 있었으며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 '갑질에 대한 처벌강화(30.8%)', '제보자·피해자에 대한 보호강화'(26.1%), '관련 법·제도 개선'(16.4%), '갑질근절 캠페인 및 홍보강화'(9%), '갑질 신고절차 등 개선'(8.9%) 등을 제시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그동안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상당수 국민들은 직·간접적으로 갑질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갑질 근절 노력은 결코 소홀히 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갑질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직장내 괴롭힘 금지를 명시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등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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