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조총련 산하 무역상사 압수수색…"北 부정송금 조사"

박준호 기자 2023. 12.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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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에 수입대금을 부정 송금한 혐의로 경시청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 무역회사 등 관계처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0일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총련 산하 무역회사인 도카이상사는 해외송금 금지 조치를 받고도 도메이상사에 송금을 의뢰해 중국 다롄 기업에 볏짚 수입대금으로 부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F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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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산하 도카이상사, 中 기업 통해 북한에 송금 의혹
【도쿄=AP/뉴시스】중국 기업에 수입대금을 부정 송금한 혐의로 경시청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 무역회사 등 관계처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사진은 2017년 9월 일본 경찰이 조총련 중앙본부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 2023.12.2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 기업에 수입대금을 부정 송금한 혐의로 경시청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 무역회사 등 관계처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0일 보도했다.

경시청 공안부는 이날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무역상사인 도카이상사(東海商事)와 주오구에 있는 도메이상사(東明商事)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총련 산하 무역회사인 도카이상사는 해외송금 금지 조치를 받고도 도메이상사에 송금을 의뢰해 중국 다롄 기업에 볏짚 수입대금으로 부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FNN이 전했다.

이와 관련, 도카이상사는 2020년 이후 중국 다롄의 기업으로부터 볏짚 약 46t을 수입했고, 수입대금을 다른 회사인 도카이상사 계좌에서 인터넷을 통해 다롄의 기업에 송금한 혐의가 있다고 도쿄신문은 교도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한때 북한의 대(對)일본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볏짚의 경우 다다미 생산용으로 수출해서 외화벌이로 각광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각종 제재로 인해 수출마저 끊긴 상태다.

경시청 공안부는 중국 다롄에 있는 중국 기업이 북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수입대금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도 있어 경시청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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