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투자리딩 사기로 193명에게 31억 뜯은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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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을 미끼로 가상자산이나 에너지 상품에 투자하라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리딩방 투자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수익 미끼 투자 사기로 193명에게 3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의 투자리딩방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가상자산에서 범행 종목을 바꿔 태양열 에너지 투자를 통한 고수익 미끼 사기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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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명 검거해 14명 구속…해외도피한 총책 등 추적 중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고수익을 미끼로 가상자산이나 에너지 상품에 투자하라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리딩방 투자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A씨 등 76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14명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수익 미끼 투자 사기로 193명에게 3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메세지로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피해자들을 SNS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한 뒤 가짜 가상자산 투자사이트로 유도했다.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조직원들이 오픈 채팅방에서 여러 개의 유령 계정으로 허위 수익을 홍보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였다.
속은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입금하면 돈을 빼돌리고 허위 투자사이트를 폐쇄해 잠적했다.
이들은 경찰의 투자리딩방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가상자산에서 범행 종목을 바꿔 태양열 에너지 투자를 통한 고수익 미끼 사기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첩보로 수사에 착수했다. 방대한 사건 규모를 파악한 후 전국의 77개 관서, 사건 110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피해자 유인, 대포통장 공급, 자금 세탁, 인출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공모하고 수익을 분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에는 경남 진주와 사천, 창원에서 활동하는 3개 폭력조직 조직원들도 통장모집책, 인출책, 기망총책, 자금세탁책 등으로 범행에 가담해 불법 수익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하위 조직원부터 총책까지 인적사항을 특정해 이들을 검거했다.
총책과 기망총책 등 4명은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공조 수사로 추적 중이다.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은 “전화, 문자,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서 고수익·원금보장을 미끼로 접근하는 것은 사기이므로 절대 거래하면 안 된다”며 “민생침해범죄에 대해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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