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셋톱으로도 'AI B tv' IPTV 경험할 수 있어"
AI가 이용자를 인식…고객별 맞춤형 홈화면 제공
"좋은 셋톱박스는 좋은 성능을 내고 오래된 셋톱박스는 나쁜 성능을 낸다. VCS(Video Cloud Streaming)는 이 오래된 셋톱박스마저도 좋은 성능을 끌어올 수 있도록 한다."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미디어Tech(기술)담당은 20일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B tv'의 근간인 VCS를 이렇게 소개했다. VCS는 셋톱박스 대신 클라우드 서버에 IPTV(인터넷TV)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VCS가 적용되면 어떤 셋톱박스에서든 초개인화 서비스인 'AI B tv'를 활용할 수 있다. 오랫동안 B tv를 이용해준 충성 고객이 셋톱박스 교체 부담 없이도 최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자사 IPTV 서비스인 B tv 전반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한 'AI B tv'를 공개했다. AI B tv는 AI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B tv에는 △자동개인식별 △AI 큐레이션 △AI 쇼핑 △3D 효과·스마트 자막 등 서비스가 추가됐다.
AI B tv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해야 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은 "SK ICT 패밀리 서비스 사용자 중 60%가 정보 사용에 동의한다"며 "이를 통해 나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데이터 익명성을 잘 보장받는다는 믿음이 있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동개인식별'과 'AI큐레이션'은 셋톱박스가 모바일 B tv앱 프로필을 인식해 TV 앞에 앉은 사용자에 맞는 화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시청이력·추천 콘텐츠·찜한 VOD(주문형영상)·쇼핑상품 등 개인 맞춤형 화면을 제공한다.
'OTT홈' 기능으로 B tv와 제휴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 정보와 탐색 이력도 반영된다. 현재 쿠팡플레이·애플TV+·웨이브·티빙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내년 2분기부터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도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여러 명이 사용하는 TV로도 각 사용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 프로필 자동 감지 기능을 원치 않을 경우 모바일 B tv에서 프로필 잠금 설정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iOS는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AI 쇼핑'은 드라마나 예능 VOD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AI는 화면 속 제품 정보를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품에 대한 설명과 쇼핑몰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제공한다. 현재 1500개 프로그램 7만회차에 등장한 상품 약 60만개를 AI 쇼핑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날부터 가장 사용자가 많은 '스마트3'와 'AI2' 셋톱박스에 VCS가 탑재된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사업부장은 "연말까지 110만대, 내년까지 대부분 셋톱박스에서 VCS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셋톱박스 교체 없이도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이 저희 서비스를 떠나지 않고 머무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CS 도입으로 B tv UI 반응 속도와 메뉴 탐색 속도는 최신 스마트폰 연산능력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VCS 활용 결과 △리모콘 반응 속도 25% 개선된 0.3초 △좌우 메뉴 이동 속도 2.6배 빨라진 2.4초 △상하 페이지 스크롤 속도 8.1배 증가한 2.6초 등 UI 성능이 개선됐다.
내년에는 AI B tv에 생성형 AI도 접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B tv에 "영화 '원더풀 라이프'의 감독이 누구야?"라고 물어보면 AI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입니다"라고 답한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하면 B tv가 재생해주는 방식이다. 이 담당은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챗GPT를 접목해 대화 형식으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며 "B tv를 켜면 캐릭터가 등장해 맞아주고 대화를 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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