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칠 킬', 전 세계로 뻗어나간 음악성…'반전 매력' 통했다[스한:초점]

김현희 기자 2023. 12. 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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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타한 독보적 매력…“강렬함과 부드러움의 사이”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은 그룹명처럼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그룹이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걸그룹 레드벨벳은 그룹명처럼 상반되는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는 수많은 인기곡들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도 리스너의 귀에 쏙쏙 박히고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들을 다수 선보여왔고 멤버 전원의 매력이 묻어나는 화려한 퍼포먼스들도 이들 인기의 원동력으로 작동해왔다.

레드벨벳은 지난 달(지난달) 13일 정규 3집 'Chill Kill'(칠 킬)로 컴백해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세계 35개 지역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한터차트 내 주간 인증차트 1위, 음악 방송 1위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두며 앨범 활동을 유의미하게 이어갔다.

정규 3집 'Chill Kill'은 레드벨벳의 반전성을 띄는 두 매력을 잘 표현한 앨범이고, 동명의 타이틀곡 'Chill Kill'은 서늘하면서도 차가운 느낌과 따뜻하고 희망찬 멜로디를 함께 들을 수 있는 팝 댄스곡이다. 레드벨벳은 지난달 26일까지 공식적인 앨범 활동을 이어갔고 최근 라디오 출연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이번 활동에 대한 소감 및 에피소드 등을 전하고 있다.

레드벨벳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전 세계를 열광시킨 'Chill Kill'…반전매력의 팝 댄스

'Chill Kill'은 고요함을 깨뜨리는 사건이나 존재를 말하는 신조어다. 타이틀곡은 'Chill Kill'의 등장으로 내 세상은 깨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 킬을 붙잡고 싶은 양면성을 담은 밝은 비극을 노래했다. 이곡은 발매 직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35개 지역 1위에 등극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레드벨벳은 12월 1주차 한터차트 내 주간 인증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팬덤의 뜨거운 인증 열기를 자랑했다. 레드벨벳의 'Chill Kill'은 지난 11월 27일~12월 3일 프랑스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인증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중국(홍콩),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레드벨벳 팬덤의 인증 열기가 전 세계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레드벨벳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Chill Kill'은 국내 음원 사이트 벅스, 바이브 1위를 비롯해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으며, 전곡 줄 세우기까지 기록했다, 'Chill Kill'은 지난달 25일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시켰다.

또한, 이번 앨범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과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는 물론, QQ뮤직이 판매액 1백만 위안을 달성한 앨범에게 부여하는 '플래티넘 앨범' 인증을 획득했다. 일본 로컬 플랫폼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에 랭크되어 레드벨벳의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컴백과 동시에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레드벨벳은 끊임없이 이들의 위상을 드높였다.

◇'Red & Velvet'(레드 앤 벨벳)…두 가지 콘셉트를 한 곳에

레드벨벳의 이번 정규 3집은 그룹이 추구하는 '레드'와 '벨벳'의 양면적인 면모를 잘 표현한 앨범이다. 'Chill Kill' 전반부는 몽환적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신스사운드와 보컬의 허밍 창법이 차분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렴구로 넘어가기 전 브릿지 부분에서 전반부 보다 임팩트있는 보컬의 창법과 밝은 느낌의 신스 사운드 요소를 사용해 반전의 시작을 알렸고, 후렴구에서는 가볍고 밝은 사운드 요소들을 사용해 곡의 반전을 주었다.

이와 더불어 곡의 가사내용에도 반전적인 요소가 눈에 띄었다. 곡의 전반부와 후렴구로 넘어가기 전까지 가사 내용은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풍기는가 하면, 'Hey!'(헤이)라는 추임새를 시작으로 후렴구 가사내용과 단어들이 전반부보다 밝아진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수록 된 9개의 곡에서도 레드벨벳만의 양면적인 매력과 이번 앨범 콘셉트에 맞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Will I Ever See You Again?'(윌 아이 에버 씨 유 어게인?)은 절제된 보컬과 에너지 넘치는 비트 사이의 균형을 조화롭게 이어주는 신스 드랍이 특징인 곡이고, 또 다른 신곡 'Nightmare'(나이트메어)는 무게감 있는 스트링 오케스트레이션과 레트로한 스윙 리듬이 돋보이는 미디움 템포 R&B 곡이다.

더불어 'Bulldozer'(불도저)는 묵직한 베이스 그리고 캐치한 효과음과 중독적인 훅이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특히 수록곡 'Underwater'(언더워터)에 대해 멤버 예리는 "물속에 잠기듯 몽환적인 곡이고, 포근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노래라서 추워지는 겨울에 듣기 좋을 것 같다"며 앨범 발매 기념 일문일답을 통해 해당 수록곡을 추천했다.

이처럼 레드벨벳만의 다양한 매력과 양면성을 띄는 이번 앨범 콘셉트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A&R 담당자인 정지영 리더는 "정규 3집의 방향성은 '레드벨벳이 가장 잘하고, 레드벨벳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자'였다. 이는 팀의 단단한 고유성과 히스토리를 지키면서도, 가창 파트의 새로운 분배와 앨범의 전체적인 유기성을 통해 이들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레드벨벳이 음악적으로 얼마나 깊어지고 성숙해졌는지 그 디테일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전한바 있다.

◇ 앞으로가 기대 되는 독보적 '콘셉트 퀸'

레드벨벳은 컴백 전 스케줄 포스터, 티저 이미지, 무드 샘플러, 트레일러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연이어 공개하며 레드벨벳다운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친숙한 벽걸이 달력 콘셉트의 스케줄 포스터부터 고풍스러운 공간과 어두운 숲속에서의 상반된 매력을 담은 티저 이미지, 오싹한 분위기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트레일러 영상 등은 오로지 레드벨벳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무드와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컴백 전부터 발매 후까지 레드벨벳은 다양한 콘텐츠와 더불어 그들만의 매력이 담긴 다양한 무대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했고, 지난달 26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Cill Kill'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멤버 조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심히 준비한 정규 3집 앨범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너무 고맙다"며 "2023년 한 해가 벌써 다 끝나 가는데 이번 활동은 가장 크게 기억에 남을 행복한 활동이 될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활동 종료 소감을 밝힌바 있다.

슬기와 웬디는 지난 15일 가수 뱀뱀의 유튜브 채널 뱀집에 출연해 데뷔 10년차 걸그룹으로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밝히기도 했다. 슬기와 웬디는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했을 당시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던 이유에 대해 "우리끼리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다. 연차도 오래됐고 솔직히 이만큼 계속 사랑받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정규앨범이 나오고 팬들과 함께한 이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1위를 주시니까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면'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한 곳에 담아 그들만의 색깔로 매력을 발산하는 레드벨벳은 미래의 어떠한 매력으로 음악팬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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