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역외소비' 유출 심화…'복합쇼핑몰' 대안 부상

광주=이재호 기자 2023. 12. 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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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역 거주자의 역외소비 유출이 심화되면서 역내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복합쇼핑몰 건립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0일 김지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정영철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과장이 공동으로 내놓은 보고서 '광역시의 소비유출입 특징 및 시사점(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22년 현재 광주지역에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조9400억원으로 이 중 광주 거주자의 역내 이용금액은 2조1900억원, 광주외 거주자의 역내유입은 75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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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신세계프라퍼티가 선정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030년 이곳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완공할 계획이다/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최근 광주지역 거주자의 역외소비 유출이 심화되면서 역내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복합쇼핑몰 건립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0일 김지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정영철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과장이 공동으로 내놓은 보고서 '광역시의 소비유출입 특징 및 시사점(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22년 현재 광주지역에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조9400억원으로 이 중 광주 거주자의 역내 이용금액은 2조1900억원, 광주외 거주자의 역내유입은 7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외 지역에서의 역외유출 이용금액은 7900억원으로 역외유출률은 26.5%였고, 역내유입률(25.5%)을 앞지르면서 이로인한 소비유출입 비율은 0.9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소비유출입 동향을 보다 더 자세하 파악하기 위해 세분화된 업종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2개사(하나, NH농협)의 개인 국내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소비액(결제액) 데이터를 주로 활용했다.

역외유출률은 광주 거주자(청구지 정보)의 소비액 중 타지역(가맹지 정보)에서 소비한 금액 비중이며, 역내유입률은 광주 지역내(가맹지 정보)에서 발생한 소비액 중 타지역 거주자(청구지 정보)가 소비한 금액의 비중이다.

소비유출입 비율은 타지역 거주자의 광주 지역내 소비액(역내유입)을 광주 거주자의 타지역 소비액(역외유출)으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1보다 큰 경우 소비가 순유입, 1보다 작은 경우 소비가 순유출됨을 의미한다.

광주 역외유출률은 2020년 24.5%까지 하락한 후 2023년 상반기 26.7%로 상승해 광역시 중 인천, 대구 다음으로 높았고, 17개 시도 중 4위 수준이다.

역내유입률은 2020년 24.9%까지 하락한 이후 점차 회복해 2023년 상반기 25.9%를 기록했지만, 광역시 중 역내유입률은 대구,인천,부산 다음인 중간 수준이며, 17개 시도 중 7위 수준이다.

광주는 코로나19로 지역 간 인구이동이 감소함에 따라 2020년 큰 폭으로 감소했고,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된 반면 온라인 쇼핑 이용 증가로 외부로의 유출이 늘었다. 여기에 복합쇼핑몰이 한 곳도 없는 점도 역외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는다는 분석이다.

김지은·정영철 과장은 "광주지역 역외유출의 확대를 줄이고 역내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복합쇼핑몰 건설, 호남권 내 협력 강화, 지역기업 온라인시장 진출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통해 쇼핑뿐만 아니라 외식, 게임, 영화 등 문화생활을 제공함으로써 광주의 소비 거점도시 기능을 강화하고, 외지인 유입을 독려하는 등 소비유입 촉진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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