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출범 후 22년 맞이한 스포츠토토 "공익성·건전화는 진행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에서 스포츠토토가 첫 선을 보인 건 지난 2001년이다. 당시 2002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은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올해(2023년)로 22년째다.
2001년 10월 시작된 스포츠토토는 위기를 먼저 맞이했다. 1기 사업자인 타이거풀스가 암초를 만났다. 시작 1년 만에 사업부진이라는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2003년 2기 사업자로 선정된 오리온그룹이 인수해 발행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업하며 위기를 넘겼다.
스포츠토토는 이후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7월 3기 사업자인 케이토토를 거쳐 2020년 7월부터 4기 사업자로 선정된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맡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은 2001년부터 지난해(2022년)까지 발행돼 조성된 누적 수익금을 17조 4000억원으로 집계했다. 해당 수익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되고 있고 생활체육, 전문체육, 장애인 체육 육성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좀 더 세분화해 본다면 스포츠토토의 수익금은 모든 국민이 균등한 체육 복지를 누리게 하는데 쓰이고 있고 또한 국제 체육 교류 증진을 위한 사업과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여러 사업에도 지원되고 있다.
◇스포츠토토 대표적 스포츠 공익사업으로 자리매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를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목표와 지향점은 같다. 공익사업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는 공익성과 건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스포츠 발전과 전국민 균등한 복지 실현에 일조하는 동시에 스포츠토토가 사행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 틀을 깨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스포츠토토는)불법스포츠도박 근절과 도박중독 예방 등 활동으로 국가 공익사업 한 축으로 정착 중"이라고 알렸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모든 국민이 균등한 체육 복지를 누리게 하는데 (스포츠토토)판매 수익금이 사용된다"며 "국제 체육 교류 증진을 위한 사업과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지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포츠토토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건전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를 둔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 사업 중 하나다. 스포츠를 매개로 한 공익사업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법스포츠도박'과 스포츠토토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스포츠 도박'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건전화 캠페인과 유관기관 연계 도박중독 예방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판매점주, 종사자, 주최단체 대상으로 건전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건전화 캠페인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진행한다. 스포트토토코리아는 "이용자 스스로가 도박 과몰입 상태를 점검하고 경각심을 유도해 중독 예방을 유도하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도박중독 예방캠페인은 유관기관(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연계한 캠페인이다. 스포츠토토 판매점 이용자 대상 건전구매서약을 받고 자가점검(CPGI)를 통해 결과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관계사 임·직원, 주최단체, 판매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건전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국민체육진흥법상 위약벌 조항, 준법과 윤리경영 의식을 고취시키고 구매와 환급 제한 시스템 안내와 등록을 유도해 건전화 의식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를 포함해 소셜미디어(SNS) 채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공익성과 건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토토로 조성된 수익금의 공익성에 대한 광고와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위한 대응도 초점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최근 들어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청소년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이다. 정부도 청소년 청소년 불법도박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대응팀도 출범한 상황이고 청소년을 유혹하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에 대한 특별 단속도 전개할 예정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각종 유관기관, 언론사 등과 연계해 청소년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한 각종 공익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동영상과 포스터 제작, 기획기사 보도 등 다방면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서는 청소년의 회원가입을 막기 위해 본인인증(휴대폰, 아이핀 인증) 금융거래인증(공인인증서) 본인 명의 계좌 인증(적중금 수령 시) 등 3단계 검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장에서는 판매점주들을 대상으로 연 2회 교육을 실시해 청소년으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신분 확인을 거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했다. 또한 사행산업 관리감독기관인 사감위와 함께 매년 불법도박 금지 내용이 담긴 동영상과 포스터 등을 제작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홈페이지와 베트맨 사이트, 공식 SNS에 이를 게재하고 프로스포츠 주최단체 대상 교육과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예방 활동과 관련 프로그램 교육과 홍보에 신경 쓸 계획"이라고 알렸다.
◇후원활동도 진행형…장애인 스포츠·사회취약계층 청소년 지원
스포츠토토는 체육복지 실현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소외계층 문화·체육진흥 활동에 대한 후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았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5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약을 맺었다. 오는 2025년까지 장애학생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학금 후원을 약속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후원을 통해 장애인 체육활성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장애인 체육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장학금 지원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사단법인 '스파인 2000'과 함께 매년 연말 경제적으로 환경이 어렵지만 성실히 학업에 임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선별해 장학금 지급행사를 열고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국내 체육발전을 위한 스포츠토토 사업이 스포츠를 통해 모든 국민이 즐거움을 느끼는 건전한 여가문화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스포츠토토는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도박중독 예방과 건전화 활동 등을 계속 진행하는 동시에 해당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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