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홍해 군함 파견’ 美요청에 사실상 거부…“외교 지원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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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최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로 인해 위협이 커지고 있는 홍해로 군함을 지원해 달라고 한 미국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해에 군함을 배치해 달라는 미국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호주가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외교적 지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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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트레일리안 “호주 함대들, 드론 방어 능력 없어 파병이 불가능” 분석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호주 정부가 최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로 인해 위협이 커지고 있는 홍해로 군함을 지원해 달라고 한 미국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해에 군함을 배치해 달라는 미국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호주가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외교적 지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안보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력 시위보다 외교가 더 낫다며 “우리의 자원은 우리 지역 인도 태평양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앨버니지 총리는 현재 5명의 호주군이 중동의 다국적 연합해군사령부(CMF)에 파견돼 있다며 추가 인력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후티는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 후티의 위협에 해운 업체들은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않고 아프리카 주변으로 돌아 항해하면서 전 세계적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은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했으며 영국과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동참을 약속한 상황이다.
호주가 사실상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자 야당은 노동당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국민당 대표는 “이 정부는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적 우려가 있음에도 함대 파병을 거부하고 있다”며 “호주가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옳은지 입장을 취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 레이 자유당 부대표도 이번 문제에 대해 ”정부의 의지나 역량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함대들에 대 드론 방어 능력이 없어 파병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분석도 나왔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가 운용 중인 군함 중에 대 드론 방어 능력이 있는 함정은 한 대도 없으며, 대공 미사일이 있지만 이를 드론 방어에 사용하면 반나절 만에 모두 소진돼 호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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