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신 차려야죠” ‘베이비 헐크’에게 찾아온 성장통, 하윤기는 이겨내고 있다 [MK인터뷰]
“다시 정신 차려야 됩니다. 아직도 부족해요.”
수원 kt의 ‘베이비 헐크’ 하윤기는 대한민국 농구의 미래이자 현재다. 학생 선수 시절부터 차세대 빅맨으로서 평가받았고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최근에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윤기의 거침없는 질주는 2023-24시즌까지 이어졌다. 15경기 출전, 평균 30분 5초 동안 15.3점 6.6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국내 득점 3위, 리바운드 1위다.
하윤기는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멘탈이 조금 나간 것 같다(웃음). 운동 부족이라고도 생각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복귀전(소노전)에선 운이 좋았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체력이 떨어진 걸 크게 느꼈다. 감각을 빨리 찾아야 한다. 답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무득점 충격은 꽤 컸다. 어떻게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지 걱정도 됐고 농구를 까먹은 느낌도 들었다. 사실 멘탈도 조금 나갔다. 지금도 정신은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 다시 정신 차려야 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하윤기가 주춤하는 건 단순히 발목 문제로 보기 어렵다. 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그랬듯 하윤기 역시 농구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며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상황이다.
2022-23시즌 종료 후 5월 미국으로 떠났고 이후 국가대표팀에 소집, 2023-24시즌 개막 직전까지 쉴 틈이 없었다. 빠른 시간 내 최고 빅맨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만큼 휴식이 부족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성장통도 찾아왔다.
그럼에도 하윤기는 “올 시즌이 정말 길게 느껴질 것 같다. 미국도 다녀왔고 국가대표팀에도 있었다. 그래도 괜찮다. 지금보다 더 많이 운동하면 괜찮아질 수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kt는 1라운드 ‘치트키’와 같았던 패리스 배스와 하윤기의 빅-빅 2대2 게임 위력이 최근 크게 떨어졌다. 상대의 철저한 견제, 그리고 수비로 인해 전과 같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 더불어 하윤기의 최근 컨디션 저하도 위력 감소의 원인이 됐다.
하윤기는 “상대가 나와 배스의 2대2 게임을 막으려고 준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배스의 패스는 여전히 좋고 잘해준다. 그러나 내가 마무리하는 게 없고 뺏길 때가 많아졌다. 나만 정신 차리면 된다”고 바라봤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곁은 든든한 하윤기다. 송영진 감독을 중심으로 문성곤, 허훈 등 그의 성장통을 이해하고 감싸 안으려는 이들이 있기에 하윤기 역시 좌절하지 않고 앞만 볼 수 있었다.
하윤기는 “형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괜찮다고,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말이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있으니까 단순하게 하라고도 해줬다.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며 “(문)성곤이 형은 자기도 처음 kt에 와서 몸이 올라오지 않아 고생했다고 하더라. 경기하다 보면 결국 내 것을 찾을 것이라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앞으로 경기도 많고 성적도 좋으니 여러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말도 생각난다”고 밝혔다.
끝으로 하윤기는 “몸도 멘탈도 회복해야 한다. 다치기 전 내가 플레이한 영상을 돌아보고 있다. 특별히 다른 걸 하지는 않는다. 예전처럼 똑같은 걸 하고 다른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예전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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