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온대!" 하원길 바뀐 풍경…육아휴직 급증에도 아쉬운 이유

세종=유재희 기자 2023. 12. 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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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14% 늘어나 20만명에 육박했다.

다만 작년 부(父)의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음에도 모(母)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를 둔 부모 가운데 작년에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모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8만7092명이다.

2022년 출생아 100명당 출생아의 부모 중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5.2명 증가한 3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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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구윤성 기자 =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하반기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에서 참관객들이 유모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14% 늘어나 20만명에 육박했다. 다만 작년 부(父)의 육아휴직자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음에도 모(母)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14.2%(2만4866명) 증가한 19만9976명이다. 육아휴직자는 통계상 2011년(9만3895명) 이후 줄곧 늘어나는 추세다.

육아휴직자의 성별 비중은 엄마 쪽에 여전히 치우쳤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성별 비중을 보면 부 27.1%(5만4240명), 모 72.9%(14만 5736명)다. 엄마의 육아휴직 비중이 부의 2.7배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28.5% 늘었다는 점은 다소 고무적이다. 엄마 육아휴직자의 증가폭(9.6%)을 크게 웃돈다.

육아휴직을 한 모의 연령대는 30~34세(40.8%)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35~39세(34.1%), 40세 이상(14.9%) 등 순이다. 30세 미만은 10.3%로 가장 낮았다. 부의 경우 35~39세(39.7%), 40세 이상(35.3%) 등 순이다. 30세 미만은 3.2%로 가장 낮았다.

또 기업체 규모가 클수록 육아휴직 사용이 두드러졌다. 육아휴직을 한 부의 70.1%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됐다. 이어 △50~299명(14.7%) △5~49명(10.9%) △4명 이하(3.8%) 등 순이었다.

모의 60.0%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고 △5~49명(19.5%) △50~299명(14.4%) △4명 이하(5.5%) 등 순이었다.

모의 산업별 육아휴직 비중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19.1%)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행정(15.0%) △교육서비스(12.5%) 등 순이다.

부의 경우 △제조업(22.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2%)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0%) 등 순이었다.

아이가 태어난 해에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모는 느는 추세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를 둔 부모 가운데 작년에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모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8만7092명이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부모의 2022년 육아휴직 사용률은 부 6.8%, 모 70.0%로 전년 대비 각각 2.7%포인트(p), 4.6%p 상승했다. 성별 육아 사용률 격차는 63.2%p로 전년(61.4%p) 대비 더욱 벌어졌다.

2022년 출생아 100명당 출생아의 부모 중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5.2명 증가한 35.0명이다. 전년(29.7명) 대비 늘었다.

2013년에 출산, 2022년까지 한 자녀만 둔 부모의 경우 모는 자녀 나이 0세(83.2%) 때, 부는 6세(19.0%)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또 지난해에 아이를 출산한 모는 출산일 기준으로 49.7%가 직업을 갖고 있었다. 출산 360일 전(58.7%)보다 직업을 보유한 비중이 9.0%p 낮아졌다. 출산 이후 직장생활을 포기한 엄마들의 비중이 적잖은 셈이다.

한편 출산휴가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한 아이의 부모 중 고용보험 출산휴가자는 8만7893명으로 전년(8만9374명)보다 1.7%(-1481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부는 1만7471명으로 전년(1만9684명)보다 11.2%(-2213명) 줄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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