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도로 할인·SRT 개통에 진해신항 '착착'…경남 올해 숙원 해결했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12. 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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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올해 도민 중심 기반 구축으로 재도약 주춧돌 놓아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올해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기반 조성 등으로 재도약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우선 민자도로 통행료 할인으로 도민 부담을 줄였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거가대로를 이용하는 중·소형 차량 휴일 통행료를 20% 할인했다. 소형차 기준 1만 원에서 8천 원으로 내렸다. 2011년 개통 이후 13년 만에 할인이다.

마창대교 평일 출퇴근 시간 통행료는 지난 7월 창원시와 협의를 거쳐 소형차 기준 2500원에서 2천 원으로 20% 할인했다.  

도민 숙원인 수서행 SRT도 지난 9월 개통됐다. 그동안 서울 강남으로 직통하는 열차가 없어 그동안 동대구역에서 SRT로 환승하거나 서울역·광명역에서 내려 버스·지하철로 이동하는 불편을 없앴다.

수서행 SRT는 하루 평균 1347명, 주말 1562명으로, 이용률이 95%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도는 정부·철도운영자와 협의를 거쳐 SRT 증편에 나설 계획이다.

경전선 진주~광양 간 전철화 사업도 완료됐다. 진주에서 광양까지 디젤열차가 오가던 55.1km 구간이 2020년 6월 착공을 거쳐 전철화를 마무리했다.

올해 1739억 원을 투입해 한림~생림, 매리~양산 등 국지도 사업 14개 지구를 추진하고, 문산~금산교, 한내~덕곡 등 지방도 사업 35개 지구에 416억 원을 들여 조속한 구축에 나섰다.

특히 동읍-봉강 간 국지도가 지난 2월에 착공 15년 만에 전 구간이 개통됐다. 도로 폭이 협소하고 굴곡이 심해 사고 위험이 컸지만, 개통되면서 주민 통행 안전을 물론 창녕·밀양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됐다.

창원 성산구 양곡동과 진해구 석동을 잇는 국도 2호선 대체 우회도로도 착공 10년 만인 지난달 개통했다. 진해구 시가지 교통 정체 해소와 함께 창원·부산 간 통행 시간 단축으로 물류 수송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올해 43.57km의 국도·지방도 7건 개통으로 도내 권역별 1시간대 생활권 기반이 마련됐다.

남해안권 교통망 구축 계획안. 경남도청 제공


경남 최대 국책 사업인 진해신항 건설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40년까지 약 15조 원이 투입돼 초대형 선박 21대가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대규모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된다.

현재 1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30년까지 컨테이너 부두 9선석과 항만 배후단지 67만 4000㎡ 등을 조성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이 예상된다. 기반시설 사업이 발주됐고, 내년 공사비로 5044억 원을 확보했다.

2040년 21개 선석이 모두 갖춰지면 신항만 총 59개 선석 가운데 36개 선석이 들어설 경남으로 항만 기능 중심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단계·창원시 진해구)을 준공했다.

약 1조 1407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국산 장비로 구축된 항만으로, 2만 2천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 가능한 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과 원격조정실 등을 구축하면서 경남 중심의 스마트 항만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또한, 진해신항을 가덕도신공항, 주변 철도망과 연계한 세계적인 트라이포트 물류 거점으로 조성하고자 추진 중인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도 내년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할 전망이다.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이다. 행정서비스 일원화와 항만 관련기관·기업체의 경남 이전을 도와 경남 중심의 항만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센터 건립이 필요하다.

2020년 4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김해공항 항공화물 수출도 3년 2개월 만에 재개됐다. 그동안 신선 농산물 등 주요 수출품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도내 기업과 농가의 불편이 컸다.

사천공항의 대한항공 제주노선도 3년 5개월 만인 지난 10월 주 3회 취항이 재개됐다. 이로 인해 사천공항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가덕도신공항 배후지역 개발을 위해 2년 동안 건의했던 가덕도신공항법과 시행령 개정이 지난달 마무리됐다. 이로써 창원·거제시 일원이 신공항 주변 개발 예정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어 기반 시설 등 각종 개발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신항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


국토교통부가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평가하는 전국 교통문화지수가 지난해 전국 8위에서 2위로 수직 상승했다.

국토부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에 마산역이 선정됐다. 철도·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에 도심항공교통,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장치 등 미래 교통수단까지 연계한 환승센터 구축이다.

도는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활동을 지원하고 불법하도급 근절에도 힘썼다. 민관 합동 하도급 기동팀을 꾸려 건설 대기업을 찾아 767억 원의 수주 달성 성과를 거뒀다.

또, 소규모 건설공사 설계 기준을 시행해 중소 건설업계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올해 핵심 기반 조성과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 수서행 SRT 개통 등 도민 불편을 줄이는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며 "내년에도 광역교통망을 차질 없이 확충하고 도민 편의를 위한 기반 개선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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