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한국한자자전 편찬… 국내 최대 한국식 한자 수록

김태희 기자 2023. 12. 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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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한자자전 표지. 단국대 제공

단국대가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식 한자를 수록한 <한국한자자전(韓國漢字字典)>을 편찬했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한자자전>은 한국식 한자와 2000여종의 고문헌에서 새롭게 발견한 자료를 집대성해 한자의 뜻과 용례를 밝힌 전문 자전(字典)이다.

자전은 총 1권(624쪽)으로 제작됐다. 우리나라 고유의 특징을 지닌 한자 3724 자, 용례 5600여개가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2301자는 기존 한자 유니코드에 등록되지 않았거나 폰트가 개발되지 않은 새로운 한자이다.

자전은 자형정보, 부수, 자형의 원전 이미지, 유니코드,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신출한자 KC 코드, 뜻 풀이, 용례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발견한 한자들은 ‘DK 한국한자’ 폰트를 신규 개발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프로그램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지금까지 한국식 한자와 어휘에 관한 전문 사전은 1996년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한자어사전(韓國漢字語辭典)>이 유일하다. <한국한자자전>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한자의 자형(字形), 자음(字音), 자의(字義)의 특징을 밝혀 <한국한자어사전>과 함께 우리나라 고문헌 연구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동양학연구원은 설명했다.

단국대는 오는 2025년까지 한자종합검색시스템을 개발해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한자자전>과 <한국한자어사전>, <이두사전>의 웹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전 웹 검색 서비스에서는 지면의 한계로 제공하지 못한 용례의 원전 이미지까지 볼 수 있게 된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에 출간한 자전은 생경하고 복잡한 한자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총획·필획 검색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파편적으로 연구돼 온 한국식 한자를 집대성해 학문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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