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설문조사서도 국민 75% "의사 늘려야 한다"

김표향 2023. 12. 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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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3명은 의사 수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력 확충 방안으로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을 늘리고 졸업생을 일정 기간 그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로 일하는 '지역의사제' 도입을 가장 지지했다.

의사인력 부족을 가장 체감하는 영역(중복응답)은 △응급실 뺑뺑이(27%) △소아과 오픈런(22.1%) △지역의료기관 축소 운영(18%)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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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제 도입 지지 40.8%
의대정원 증원을 통한 의사인력 확충의 필요성.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국민 4명 중 3명은 의사 수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력 확충 방안으로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을 늘리고 졸업생을 일정 기간 그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로 일하는 ‘지역의사제’ 도입을 가장 지지했다.

20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1~7일 전국 2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년 3,000명씩 10년간 의대 정원을 늘려 의사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데 74.8%가 동의했다.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33.1%, “필요하다”는 응답이 41.7%였다.

의사인력 확충 방안.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의사인력 확충 방안(중복응답)에 대해서는 △지방 국공립대 증원(32.5%) △공공의대 설립(31.1%)보다는 △지역의사제 도입(40.8%)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맹은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과 졸업 후 서울 및 수도권이나 특정 인기과로 몰리는 문제에 대해 일반 국민들도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지역의사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62.3%는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6.8%에 불과했다. 심각성 인식 정도는 △호남ㆍ제주권(68.4%)이 가장 높았고 △경북권(65%) △충청권(63.7%) △경기ㆍ강원권(62.9%) △경남권(62.2%) 순이었다. 상급의료기관이 집중된 서울은 응답자 절반(55.7%)만 심각성에 동의했다.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 인식 정도도 호남ㆍ제주권이 79.3%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69.8%로 가장 낮았다.

의사인력 부족 체감 영역.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의사인력 부족을 가장 체감하는 영역(중복응답)은 △응급실 뺑뺑이(27%) △소아과 오픈런(22.1%) △지역의료기관 축소 운영(18%)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63%로 높게 나타났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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