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딴 주머니 사실이었네...올 초 개인 투자 펀드 조성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경영 외에 개인적으로 펀드를 꾸려 투자 활동에 나선 정황이 확인됐다. 지난 11월 일어난 ‘오픈AI 쿠데타’에 당시 이사회는 올트먼이 ‘일관적으로 소통에 솔직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시켰는데, 이와 같은 개인 투자 활동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포천(Fortune)에 따르면 올트먼의 벤처투자사인 ‘하이드라진 캐피털’은 올 3월 4번째 펀드를 조성하기 시작, 6월에 미시간대로부터 7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 포천은 “가장 인기 있는 인공지능(AI) 회사 중 한 곳의 CEO가 본업 외에 외부서 자금을 모으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현재 ‘하이드라진 4호펀드’로 불리는 이 펀드의 정확한 규모나 투자 방향은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 수년간 세콰이어 캐피털, 안데르센홀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VC들에 투자해온 미시건대는 하이드라진 두번째 펀드에도 1억 500만 달러를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트먼과 그의 형제가 수년전 설립한 ‘아폴로 프로젝트’라는 투자 업체에도 1870만 달러를 넣 것으로 나타났다.
올트먼은 오픈AI CEO로 활동하기 전 투자자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인물이다. 다만 CEO를 맡은 이후로는 새로운 개인 투자 활동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앞서 올트먼은 더 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개인 투자로 오픈AI와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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