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붕이냐 슈붕이냐”…길거리서 사라진 붕어빵, 요즘 여기서 인기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2. 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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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본격화하면서 겨울철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등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편의점과 커피 프랜차이즈가 수요 공략에 나섰다.

붕어빵 등 겨울 간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편의점뿐만이 아니다.

이디야커피가 올해 선보인 겨울 간식은 흑임자 팥붕어빵과 흑임자 슈크림붕어빵, 콘치즈계란빵, 꿀호떡 등이다.

편의점과 커피 프랜차이즈가 붕어빵 등을 적극 선보이고 있는 건 고물가 기조로 개별 상인이 원가를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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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는 붕어 꼬리 모양의 붕어빵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추위가 본격화하면서 겨울철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등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편의점과 커피 프랜차이즈가 수요 공략에 나섰다. 고물가 기조로 길에서 붕어빵 등을 파는 노점이 사라지자 새로운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20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붕어 꼬리 모양의 빵 안에 팥소와 슈크림을 넣은 ‘붕어 꼬리빵’ 신제품 2종을 이날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즉석 붕어빵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가정에서 조리해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인 것이다.

신제품은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냉동 상품이다. 붕어빵을 먹을 때 먼저 먹는 부위에 따라 꼬리파와 머리파로 나뉘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이색 상품이라고 CU는 설명했다.

CU가 붕어빵 신제품을 출시한 건 최근 소비자들이 편의점으로 몰려들면서 붕어빵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12~18일 일주일간 CU의 미니 붕어빵 매출은 출시 초기보다 37.9% 늘었고, 직전 주보다도 26.6%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이맘때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붕어빵을 먹는 순서에 관한 ‘붕어빵 논쟁’이 유행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형태의 붕어빵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팥과 슈크림이 들어간 제품을 시작으로 추후 다른 맛의 붕어빵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붕어빵 등 겨울 간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편의점뿐만이 아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 역시 지난 10월부터 겨울 길거리 간식 2종을 판매 중인데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5만개를 돌파했을 정도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붕어빵 가격은 5년 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디야커피가 올해 선보인 겨울 간식은 흑임자 팥붕어빵과 흑임자 슈크림붕어빵, 콘치즈계란빵, 꿀호떡 등이다. 겨울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출시 직후 3주(10월 31일~11월 20일)간 이디야커피의 베이커리 판매량은 직전 3주보다 37%가량 증가했다.

편의점과 커피 프랜차이즈가 붕어빵 등을 적극 선보이고 있는 건 고물가 기조로 개별 상인이 원가를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가 어려워지자 노점들이 사라졌고, 편의점과 커피 프랜차이즈 등이 대신 그 수요를 공략하기 시작한 것.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붕어빵 가격은 5년 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붕어빵 필수재료인 팥 가격은 5년 전보다 2배 올랐고, 밀가루(47%)와 식용유(33%), LPG가스(27%), 설탕(21%) 등 가격도 크게 뛰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동향을 고려, 붕어빵과 호떡, 호빵 등 신제품을 속속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원가가 올랐다고는 하나 수요는 꾸준한 만큼 부가적인 수익을 내보자는 취지다.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더벤티가 겨울 먹거리로 ‘호호호빵’과 ‘호호호떡’, 또 미니붕어빵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감성커피 역시 삼립호빵과 협업해 크림을 올린 ‘옥수슈페너엔 호빵’, ‘단팥슈페너엔 호빵’ 음료 2종과 ‘단팥호빵’, ‘야채호빵’ 디저트 메뉴 2종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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