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 맞냐, 차에 흠집”…외제차 눈 쌓이자 빗자루질 ‘쓱쓱’한 이웃주민 [e글e글]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12. 20. 1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웃집 주민이 차량에 쌓인 눈을 치워줬지만, 빗자루를 사용해 치운 탓에 차에 손상이 발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보배드림에는 '눈 왔다고 자기 집 빗자루로 내 차 쓸어주는 아랫집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저씨가 빗자루로 차를 툭툭 치면서 흠집을 내는 모습에 A 씨는 "하지 마세요!"라고 외쳤지만, 아저씨는 "오늘 밤에 영하로 내려가면 눈이 얼어붙는다. 치워야 한다"며 제 나름의 호의를 베푼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웃집 주민이 빗자루로 눈을 쓴 흔적이 남아있는 A 씨 차.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이웃집 주민이 차량에 쌓인 눈을 치워줬지만, 빗자루를 사용해 치운 탓에 차에 손상이 발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보배드림에는 ‘눈 왔다고 자기 집 빗자루로 내 차 쓸어주는 아랫집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보려고 창밖을 내다봤다가 아랫집 아저씨가 빗자루로 A 씨의 차 위에 쌓인 눈을 쓸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아저씨가 빗자루로 차를 툭툭 치면서 흠집을 내는 모습에 A 씨는 “하지 마세요!”라고 외쳤지만, 아저씨는 “오늘 밤에 영하로 내려가면 눈이 얼어붙는다. 치워야 한다”며 제 나름의 호의를 베푼 것이다.

A 씨는 “계속 치워주려고 하길래 하지 말라고 하고 내려가서 봤더니 이렇게 열심히 쓸어주셨다”며 “2년 동안 자동 세차 한 번 안 하고 손 세차, 셀프세차만 열심히 했는데 정말 허무하다.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차량의 눈을 치운 빗자루.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가 글과 같이 올린 사진을 보면 외제차 보닛, 앞 유리, 뒷유리, 트렁크 등에는 빗자루로 쓴 흔적이 스크래치로 남아있었다. 당시 아저씨는 나무 막대기에 빨간 플라스틱으로 빳빳한 털로 고정된 빗자루를 사용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아저씨 입장에서는 이웃 배려한다고 했는데 정작 차주 본인은 더욱 속이 쓰릴 것 같다”, “마음은 이해하지만 역대급 오지랖이다”, “호의가 독이 되어 돌아와서 참 난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차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제대로 말 안 해주면 모른다. 저런 사람들은 나를 ‘호의 베풀어줬는데 화내는 사람’으로만 볼 뿐”이라며 “‘치워주신 건 감사한데 빗자루로 하면 차에 흠집 나니까 다음부터는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정확히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