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미국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 무산

"시버트와 원만한 합의...이사회 멤버로 협력 지속할 것"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카카오페이의 미국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가 무산됐다.

카카오페이는 20일 오전 공시를 통해 시버트와 양사간 합의에 따라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그룹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 등 사법 리스크가 계열사 해외 M&A까지 영향을 미친 것. 시버트는 지난달 카카오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고 전한 바 있다.

5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4월 시버트 지분 51%를 두 차례에 걸쳐 약 1천3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합의를 통해 5월 진행된 1차 거래를 통해 보유한 19.9% 지분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2차 거래 미진행으로 지분 인수 계약이 종료되고 관련 주주간 계약이 변경 체결됨에 따라, 시버트는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 달러(약 65억원) 규모 합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서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양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